[손진석의 이러쿵 저러쿵]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노동자들은 “고마 하입시다”
[손진석의 이러쿵 저러쿵]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노동자들은 “고마 하입시다”
  • 손진석 기자
  • 승인 2019.06.07 13:5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조와 비노조 편 가르기, 파업 참여자와 비참여자 급여 차별 지급요구가 문제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르노삼성차 노조 집행부가 전면 파업 지침을 노조에 내리면서 회사의 앞 날에 짙은 안개가 깔렸다.

지난달 22일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부결된뒤 이달 5일 더 이상 사측과 임단협 진행으로는 결과를 낼 수 없었는지 강성 집행부는 노조 결성 이후 최초로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생겼다. 노조의 전면 파업 지침에도 5일 부산공장은 정상 가동됐다. 전면파업에도 공장이 돌아가는 것은 제조업에선 극히 드문 일이다.

‘징검다리’ 휴일인 7일에도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일부 조합원들은 노조 집행부의 전면파업 지침을 따르지 않고, 출근했고 공장은 정상 가동되고 있다.

임단협 장기화의 여파로 신차 배정 등 향후 경영전망이 불투명해진 르노삼성차 본사와 지역 협력사의 어려움은 외면하고 노조의 입장만 되풀이하며 지속되는 파업에 일부 노조원들이 더 이상 파업에 대한 명분이 크지 않음을 인지하는 듯하다. 또한 회사의 미래가 더이상 어두워지는 것을 막기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노노갈등이 시작되었는데도 노조 집행부는 이러한 노조원들의 소리에 귀를 닫고 무엇을 위한 파업인지도 분명하지 않은 명분만을 앞세우며 파업을 지속하고 있다.

노조 집행부의 이번 전면 파업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임단협 재협상 협의 중에 노조가 파업 기간중 임금을 100% 보전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사측이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이유로 거부하면서 강행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구나 노조는 조합원과 비조합원 간의 타결금 차등 지급과 파업 참가 횟수에 따른 조합원 간 타결금 차등 지급 등까지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 법 규정을 정면으로 무시하는 행태인데다 비조합원과 조합원 간에 편을 가르자는 것 역시 형평성에 위배된다. 집행부 스스로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사측 협상 대표가 이번 파업으로 회사와 지역 경제가 어려움에 처해 있으니 2020년까지 파업을 자제하자는 공동선언문을 작성하자는 요구에 강경하게 반발하면서 이례적인 전면 파업상황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금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노동자들은 “고마 하입시다(‘그만 합시다’의 부산 사투리).”라고 말하고 있다. 이제 노조원들에게서도 외면받고 있는 파업을 멈출 때다. 회사가 망하면 노조는 살아날 방도가 없다. 기회를 못 살린다면 결국 '제2의 군산공장'이 되어 일자리를 잃는 사태로 이어질 수밖에 없음을 깨달아야할 것이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newsworks.co.kr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 많은 기사 보기

  • 제호 : 뉴스웍스
  • 서울특별시 중구 마른내로 140 서울인쇄정보빌딩 4층
  • 대표전화 : 02-2279-8700
  • 팩스 : 02-2279-7733
  • 청소년보호책임자 : 고진갑
  • 고충처리인 : 최승욱
  • 법인명 : 뉴스웍스
  • 뉴스통신사업자 등록번호 : 서울, 아04459
  • 등록일 : 2007-07-26
  • 발행일 : 2007-07-26
  • 신문사업·인터넷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아04459
  • 등록일 : 2017년 4월 17일
  • 회장 : 이종승
  • 발행·편집인 : 고진갑
  • 뉴스웍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9 뉴스웍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ewswork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