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왕진화 기자
  • 입력 2019.06.09 11:52
<그래픽=뉴스웍스, 자료사진=도널드트럼프, 시진핑 SNS>
<그래픽=뉴스웍스, 자료사진=도널드트럼프, 시진핑 SNS>

[뉴스웍스=왕진화 기자] 중국이 삼성과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테크놀로지 업체들을 불러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압박에 협조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8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4일(현지시각)부터 이틀간 전 세계 주요 테크 기업들을 불러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과 거래금지 조치에 협조하면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정부는 또한 "미중 대결 격화에 따른 중국내 해외 기업들의 탈출 가능성과 관련해 표준적인 다변화 차원을 넘어서는 중국 내 생산의 어떤 해외 이전 움직임도 응징을 받게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중국은 면담에서 화웨이 문제를 직접 거론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면담에 참석한 기업들이 모두 화웨이 거래 기업들인 것으로 보아 중국은 미국의 화웨이 거래 제한 조치에 이들 기업을 동참시키지 않기 위한 데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미국 행정부는 우리 정부에도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중국도 기업들에 대한 압박에 나서면서 한국 기업들이 미중의 대결 격화 속에서 유탄을 맞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중국이 부른 기업에는 삼성과 SK하이닉스 외에도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와 델, 영국의 반도체 설계업체인 ARM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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