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왕진화 기자
  • 입력 2019.06.09 13:57

충남 보령시 대천항~원산도 간 6.927㎞…세계 5번째 긴 도로 해저터널

보령-태안 도로건설공사 위치도. (사진제공=국토교통부)
보령-태안 도로건설공사 위치도. (사진제공=국토교통부)

[뉴스웍스=왕진화 기자] 충남 보령 대천항과 원산도를 연결하는 보령 해저터널이 7년 만에 관통된다.

국토교통부는 내일(10일) 보령 해저터널의 양방향 굴착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해당 해저터널은 보령 신흑동 대천항에서 태안 고남면 영목항까지 14.1㎞ 바닷길을 연결하는 보령~태안 도로(국도 77호) 건설 공사의 일부분이다.

2012년 공사를 시작한 보령 해저터널은 상·하행 2차로 분리터널로, 지난 2월 완산도 방향인 상행성이 관통된 데 이어 이번에 보령 방향인 하행선 공사가 끝이 났다.

이로써 국내 최장인 도로 해저터널이 탄생하게 됐다. 이는 일본의 동경아쿠아라인(9.5㎞), 노르웨이의 봄나피요르드(7.9㎞), 에이커선더(7.8㎞), 오슬로피요르드(7.2㎞) 다음으로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가장 긴 도로 해저터널이기도 하다.

국토부 관계자는 "보령해저터널이 포함된 대천항~원산도 구간(8㎞)은 2021년 말쯤, 원산도와 안면도를 연결하는 구간(6.1㎞)는 오는 12월 개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령에서 태안까지 소요시간은 1시간 30분이었지만, 도로건설 공사가 모두 완료되면 약 10분으로 줄어, 시간을 크게 단축시키게 된다.

또한 이 터널을 통해 태안 안면도와 보령 대천해수욕장을 연결하는 서해안 관광벨트 구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원산도 등 도서지역 주민들의 정주여건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정기 국토교통부 간선도로과 과장은 "오는 2021년 보령~태안 도로건설공사 완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며 "남은 공사기간 동안 유관기관과 지역주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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