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6.09 14:10

"경상수지 적자·디플레이션 우려는 걱정할 수준 아냐"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 (자료사진=JTBC 뉴스 캡처)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 (자료사진=JTBC 뉴스 캡처)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이 "미국과 중국, 유로존의 경기가 2018년을 기점으로 하방하는 세계 경제의 둔화와 함께 한국 경제의 성장세도 하방 위험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한국 경제의 하방 위험이 장기화될 소지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본 것이다.

윤 수석은 9일 하반기 경제전망 브리핑을 통해 "전체적인 하방 국면에서 수출과 투자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며 "경기 하방 추세의 원인은 대외여건의 영향이 60∼70%로 가장 컸고, 한편으로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재정 집행이 부진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했다.

이날 윤 수석은 경상수지 적자와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서는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윤 수석은 "4월 6.6억달러 적자를 나타낸 바 있지만 5월은 흑자로 돌아설 것이고, 연간으로 600억달러 내외 정도의 흑자를 보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지난해 명목 GDP 증가, 국가채무와 가계부채, 기업부채 감소 등을 이유로 들어 "재정과 같은 경우 향후 경제상황을 감안해서 재정 증가속도를 적절히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발언했다.

윤 수석은 '향후 경제전망과 정책 대응'과 관련해 "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6월 말 발표하고, 투자와 수출 등 성장 활력을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두어서 하반기 대책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외여건에 따라 경기가 추가로 하락 또는 반등할 수도 있지만 지금은 이런 하강 국면 속에서 바닥을 다지는 국면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수석은 "성장 활력을 회복하려면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신속한 통과가 절실하다"며 "추경이 조기에 추진돼야 경기가 나아지고 일자리가 1만~2만개 창출될 수 있는데, 추경이 안 되면 그런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라며 추경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한편, 윤 수석은 당초 7월 발표 예정이던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을 6월로 앞당겨 발표하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저소득층에 대한 금융 지원, 금융소비자 보호, 노후 대비 자산 형성 지원 등을 포함한 포용금융비전을 7월 중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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