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승욱 기자
  • 입력 2019.06.10 09:18

동시 표적해석 ·추적, 수중 음향탐지, 수상 표적탐지 등 작전수행능력 대폭 향상

성능이 대폭 개량된 나대용함. (사진제공=방사청)
성능이 대폭 개량된 나대용함. (사진제공=방사청)

[뉴스웍스=최승욱 기자] 방위사업청(청장 왕정홍)은 10일 오후 2시 경남 거제도 대우조선해양에서 장보고-Ⅰ급(209급) 잠수함 ‘나대용함’을 성능 개량하여 해군에 인도한다고 밝혔다.  

2019년 2월 장보고-Ⅰ급 성능개량 선도함인 최무선함을 해군에 공급한데 이어 두 번째 성능개량 잠수함을 넘기는 것이다. 나대용함은 1,200톤급 잠수함으로 길이가 55.9m, 폭이 6.2m이다. 

대우조선해양에서 장보고-Ⅰ급 잠수함 8번함으로 건조되어 2000년도에 해군으로 인도, 실전 배치되었던 나대용함은 2017년 6월부터 통합전투체계 및 공격 잠망경 교체, 선배열예인소나 추가 등 성능개량에 착수해 최근 인수시운전을 완료하고 해군에 인도할 준비를 마쳤다. 

성능이 개량된 장보고-Ⅰ급 잠수함은 해군에서 운용 중인 동급 잠수함보다 동시 표적해석 및 추적, 수중 음향탐지, 수상 표적탐지 등 작전 수행에 필수적인 주요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특히, 통합전투체계의 국산화에 성공함으로써 국내 방산기술 역량 향상 및 유사시 군의 작전 수행능력 유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위사업청 최회경 잠수함사업팀장은 “나대용함의 성능을 개량하면서 주요 장비를 국산화함으로써 원활한 후속 군수지원이 가능해 작전 수행 능력이 향상될 것”이라며 “계획된 잠수함 성능개량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여 국가방위 역량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선시대 최고의 조선기술자이자 임진왜란 당시 수군 장수로서 활약했던 나대용 장군의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명명된 나대용함은 2002년 세계 최대 국제 해군 훈련인 림팩(RIMPAC, Rim of Pacific Exercise) 2002에서 한국 해군 최초로 잠대함 유도탄 미사일을 발사하여 수십 마일 떨어진 표적을 명중하고, 2017년에는 지구 둘레 9바퀴에 해당하는 20만 마일 안전항해라는 대기록을 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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