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6.10 09:16
유진박과 매니저 김씨 (사진=KBS 인간극장)
유진박과 매니저 김씨 (사진=KBS 인간극장)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44)이 바뀐 매니저에게 또 착취를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과거 인생극장 출연 모습이 눈길을 끈다.

지난 2017년 방송된 KBS '인간극장-헤이 유진'에서 유진박과 매니저 김모씨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씨는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을 발굴해 스타로 만들었지만, 이후 15년 간 각자의 길을 걸어왔다. 두 사람은 숱한 고생을 거쳤고 당시에 다시 재회, 호흡을 맞추고 있었다.

두 사람은 "우리 미국에서 활동을 하며 그래미상을 받자"고 했다. 이에 유진박은 "사장님과 다시 만난 뒤 기분이 너무 좋아졌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고 유명해져서 더 많은 사람이 날 좋아해줬으면 좋겠다. 사장님과 긴 시간 오래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유진박은 과거 조울증(양극성 장애) 등을 앓으며 소속사로부터 학대에 가까운 대우를 받은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1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시장애인인권센터는 유진박의 매니저 김모(59)씨를 사기와 업무상 배임, 횡령 등 혐의로 지난달 23일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센터는 고발장에서 매니저 김씨가 유진박 명의로 약 1억 800만원어치 사채를 몰래 빌려 쓰고, 출연료 5억 600만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씨는 유진박의 부동산을 낮은 가격에 팔아치워 시세 대비 차액만큼 손해를 입힌 혐의도 있다고 센터는 고발장에 전했다.

센터는 유진박 관련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던 MBC로부터 대부분 자료를 넘겨받아 고발장을 작성했다. MBC는 다큐멘터리 제작 도중 유진박이 이같은 상황에 놓인 사실을 알게 돼 고발을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