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6.10 09:26

라가르드 IMF 총재·므누친 미 재부장관 면담

홍남기 부총리가 지난 8일 일본 후쿠오카 힐튼 씨 호크 호텔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와 악수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가 지난 8일 일본 후쿠오카 힐튼 씨 호크 호텔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국회의 추경안 승인을 얻어 경제활력 제고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0일 기재부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지난 8~9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개최된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계기에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스티븐 므누친 미국 재무장관과 양자면담을 갖고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먼저 홍 부총리는 라가르드 총재와 만나 세계경제의 리스크 요인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최근 미·중 무역갈등 고조로 세계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이 커지고 있다”며 “규칙에 기반한 무역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IMF가 세계경제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정책권고를 통해 자유무역질서를 회복하는데 적극적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IMF가 글로벌 금융안전망의 중심으로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가능성에 대비해 충분한 대출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라가르드 총재도 “IMF가 최소한 현재 수준 이상의 재원을 유지하기 위해 주요 회원국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이외에도 양측은 한국의 성장률 제고와 리스크 대응을 위해 IMF가 연례협의 보고서에서 권고한 확장적 재정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홍 부총리는 “6조7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다”며 “이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국회의 승인을 얻어 조기에 경제활력 제고 효과를 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홍 부총리는 9일 열린 한미 재무장관 회담에서 므누친 장관과 외환정책, 대이란 정책공조 등 주요 협력의제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은 외환정책과 관련해서는 5월 발표된 환율보고서를 비롯한 주요 이슈에 대해 원활한 소통 및 협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5월말 미 상무부가 발표한 환율 저평가 국가에 대한 상계관세 부과 계획의 구체적인 실행방안 등을 문의했다.

므누친 장관은 “미 상무부의 상계관세 부과는 환율 자체에 대한 평가가 아니다”라며 “환율을 경쟁력 강화 목적으로 활용하는지 여부가 더 중요한 것으로 미 재무부와 상무부 간 긴밀한 협의 하에 추진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홍 부총리는 “한국의 많은 대이란 수출 중소기업들이 이란 제재로 인해 경영상 큰 애로를 겪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미 측의 긍정적 검토를 요청했다. 므누친 장관은 “양국 간 긴밀히 협의해 원만히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홍남기 부총리가 8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의 면담에 앞서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가 8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의 면담에 앞서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