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남상훈기자
  • 입력 2016.02.22 17:07
서울 삼성동 옛 한국전력 사옥 부지에 들어설 현대자동차그룹 신사옥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 조감도.<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차 그룹이 랜드마크로 구상중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을 위해 사들인 서울 삼성동 옛 한국전력 본사 부지의 공시지가(총 면적 7만9342㎡)가 1년 새 11%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옛 한전 부지의 올 1월1일 기준 공시지가가 1㎡당 2850만원으로 지난해(2560만원)보다 11.3% 올랐다"고 22일 밝혔다. 공시지가 총액은 2조2612억4700만원이다.

지난해 처음 표준지에 포함된 옛 한전 부지는 2014년 공시지가가 전년대비 4.1% 오르는 등 평균 수준이었으나 같은 해 현대차그룹이 감정가의 3배가 넘는 금액으로 해당 부지를 낙찰 받으면서 공시지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실제 2015년 공시지가는 전년(1948만원)대비 31.4% 상승했다.

이로써 내야 할 세금도 많아졌다. 

올해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계산한 옛 한전 부지의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는 각각 63억3029만2000원, 90억1309만2000원으로 총 153억4338만4000원의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재산세 11.3%, 종부세 11.5% 각각 오른 수치다.

한편 GBC는 총 연면적 92만8887㎡ 규모로 조성돼 현대차그룹 52개 계열사의 글로벌 콘트롤 타워로 활용된다. 인허가가 마무리되는 대로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착공해 빠르면 2021년 입주가 이뤄질 예정이다. GBC에는 그룹 통합사옥으로 사용될 105층 메인타워(연면적 5만611㎡)를 비롯해 ▲전시·컨벤션시설(5만251㎡) ▲공연장(2만9850㎡) ▲호텔(5만7496㎡) ▲업무시설(13만7821㎡) ▲판매시설(8만6818㎡) 등이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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