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6.10 10:40

'레이시온 테크놀로지스', 보잉에 이어 업계 2위

(출처=UTC 트위터)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의 항공기 부품·자재 기업인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UTC)그룹과 대형 방산업체인 레이시온이 합병을 공식 발표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UTC와 레이시온은 공동성명을 내고 100% 주식교환 방식으로 합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UTC의 그레그 헤이즈 최고경영자(CEO)는 "UTC와 레이시온의 합병은 항공·방산의 미래를 규정하게 될 것"이라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술을 확보하고 연구·개발(R&D) 능력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합병법인 지분은 UTC 주주들이 57%, 레이시온 주주들이 43%를 각각 보유하게 된다. 새 법인의 명칭은 '레이시온 테크놀로지스'다.

합병 회사는 세계 항공우주 분야 1위 보잉에 이어 업계 2위로 올라서게 된다. 두 기업의 시가총액은 합쳐서 약 1660억 달러(약 197조원) 규모에 달하며 연간 매출은 약 740억 달러(약 88조원)다.

UTC는 에어컨 제조업체인 캐리어, 엘리베이터 제조업체인 오티스 등을 거느린 시총 114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그룹이다. 레이시온은 520억 달러 규모의 방산업계 4위 대기업이다. UTC는 록히드마틴의 F-35 전투기 엔진 등을 납품하고 있고 레이시온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등을 생산한다.

이번 합병으로 지난 20년간 보잉, 록히드마틴, 노스럽 그루먼, 제너럴 다이나믹스 등이 지배한 미국 방산업계의 시장 판도가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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