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6.10 10:10

홍 부총리, 8~9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 참석
라가르드 "세계경제, 하반기부터 회복세…무역분쟁 등 하방위험 확대"
G20 재무장관 공동선언문…최고 위험요인 '무역갈등 심화'

홍남기 부총리가 지난 9일 일본 후쿠오카 힐튼 씨 호크 호텔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각국 대표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가 지난 9일 일본 후쿠오카 힐튼 씨 호크 호텔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각국 대표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8~9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미중 무역갈등이 관세·환율·기술 등 경제 전반의 분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10일 기재부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세계경제 안정적 성장 및 하방위험 대응을 위한 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국제통화기금) 총재는 “세계경제가 최근 안정된 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고 올해 하반기부터는 성장세 회복도 기대된다”면서도 “무역갈등 심화, 신흥국 부채 증가에 따른 금융 취약성 증대, 지정학적 긴장 등 하방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G20 회원국들도 IMF의 전망과 위험요인 진단에 공감을 표시하면서 무역갈등의 조속한 해결과 함께 완화적 통화기조의 지속, 재정을 활용한 내수 보완, 구조개혁 노력 등을 강조했다.

이날 홍 부총리는 “미중 무역갈등이 관세‧환율‧기술 등 경제전반의 분쟁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무역갈등의 해결을 위한 G20의 단합된 노력을 촉구했다. 특히 “무역갈등 여파가 신흥국 경제로 확산되지 않도록 정책 공조를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최근 무역갈등, 부진한 성장 흐름 등의 영향으로 신흥국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완화적 통화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시장과의 명확한 소통에 기반한 투명한 통화정책의 운용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 “상황에 따라 적절한 시장 안정화 조치의 시행과 함께 긴밀한 공조 하에 글로벌 금융안전망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이제는 공감대 형성을 넘어 G20 회원국의 과감하고 선제적인 실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각국 여력에 맞는 재정정책을 조속히 마련‧추진해 당면한 어려움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성장 극복을 위해서는 규제‧산업‧노동 등 구조개혁을 통한 성장잠재력 제고가 필수”라며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를 위해 사회안전망 강화 등 포용성장 노력도 지속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G20 회원국은 이번 회의에서 재무장관 공동선언문에 합의했다. 선언문에 따르면 회원국들은 세계경제 성장 흐름이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당면한 세계경제의 가장 중요한 위험요인으로 ‘무역갈등 심화’를 적시해 G20 차원의 공동노력을 환기했다.

특히 하방위험 대응을 위한 G20의 정책방향으로 적극적이며 성장친화적 재정정책 운용과 구조개혁 노력 등을 강조했다. 또 고령화의 위험요인에 대한 소극적 대응을 넘어 기회요인으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외에도 고품질 인프라 투자 원칙, 보편적 의료보장의 인적자본 확충 및 지속가능성장에 대한 기여, 재난금융을 통한 자연재해에 대한 자금조달의 회복력 제고 등 올해 의장국 관심 의제에 대해서도 깊이 공감하고 지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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