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6.10 11:10

"스타트업, 종합지원체계·민간 협업·스케일업 지원 구현"
'프론트 1'로 명명, 12월 1~5층 부분개소…내년 5월 준공

최종구 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최종구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0일 “창의적 아이디어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세상을 바꾸는 도전적 스타트업이 글로벌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며 “국내 스타트업의 꿈과 잠재력을 현실로 바꾸기 위한 혁신창업공간으로 마포혁신타운이 출범한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국내 최대 규모로 조성되는 마포혁신타운 착공식을 개최했다. 신용보증기금 옛 본사를 혁신창업공간으로 리모델링하는 마포혁신타운은 지상 20층, 연면적 3만6259㎡로 마련된다.

6월초에 공사에 들어간뒤 오는 12월 1~5층이 부분적으로 문을 연다. 준공식과 함께 전체 개소는 내년 5월로 예정돼 있다. 또 이날 마포혁신타운의 새로운 이름으로 ‘프론트1’이 선정됐다.

최 위원장은 “마포혁신타운은 기존 신보 본사 건물을 사무공간과 금융‧멘토링 등이 종합 지원되는 창업거점으로 활용하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며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드는 과정에서 지방이전계획 변경, 낡고 오래된 건물의 리모델링 재원확보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착공식을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 스타트업의 출현과 성장은 실리콘밸리의 사례에서 보듯이 잘 갖춰진 스타트업 생태계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경제규모에 비해 스타트업 생태계가 부족하다는 것이 객관적이고 냉정한 평가”라고 지적했다.

다만 “대한민국은 우수한 인재, 세계 최고 수준의 ICT, 튼튼한 제조업 기반 등 스타트업 생태계의 성장을 위한 충분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꿈과 잠재력을 현실로 바꾸기 위한 혁신창업공간으로 마포혁신타운이 출범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금융위는 이 곳을 국내에 산재한 창업 네트워크를 하나로 모아 스타트업의 잠재력을 현실로 만드는 ‘혁신창업플랫폼’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마포혁신타운은 종합지원체계, 민간 협업, 스케일업 지원이라는 3가지 키워드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금융‧멘토링‧인재매칭‧판로개척 등 스타트업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한 곳에서 종합지원하고 민간 전문기관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스타트업 생태계의 역동성이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을 중점 지원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유망기업이 비상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마포혁신타운은 국내의 모든 투자자와 민‧관 창업지원기관들이 창의적 스타트업의 혁신과 도전, 그리고 성장의 꿈을 함께 키워나가는 ‘혁신성장 1번지’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료=금융위원회)
(자료=금융위원회)

한편, 이날 최 위원장은 스타트업·투자자·창업지원기관·대학 등 민간플레이어를 초청해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

스타트업들은 이 자리에서 “기업이 홀로 혁신을 선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정부·지원기관 등이 함께하는 스타트업 생태계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마포혁신타운이 스타트업의 성장에 필요한 자금조달, 개발자‧마케터 등 인재 매칭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창업플랫폼’이 돼주길 바란다”며 “우리나라 스타트업계가 한층 성장하기 위해서는 ICT·소프트웨어만이 아니라 제조·하드웨어 등 다양한 스타트업이 출현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대학 참석자(창업지원단 등)들은 아직 관련 경험이 부족한 청년 인재들의 스타트업 도전이 쉽지 않은 현실을 지적하면서 “마포혁신타운이 대학과 연계한 창업교육·인턴십‧네트워크 프로그램 등을 활발하게 운영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스타트업에 대한 초기투자를 넘어 스케일업을 위한 ‘질적성장’을 이끄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창업과 투자가 하나의 문화가 될 수 있도록 예비창업자, 개인투자자 등 다수에게 열린 공간으로 운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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