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6.10 16:38

경희대한방병원 김교석 교수팀, 임상결과 국제학술지에 보고

김규석 교수.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한방에서 열을 다스리는 약으로 처방되는 '청상방풍탕'이 여드름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연구결과 밝혀졌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피부센터 김규석 교수 팀은 청상방풍탕의 여드름 증상완화 및 치료효과를 임상연구를 통해 입증해 국제학술지에 게재했다고 10일 소개했다.

청상방풍탕은 방풍, 형개, 연교, 산치자, 황련, 황금 등 12 종류의 한약재로 구성된 약으로 이중 7가지가 염증을 억제하고 열을 식히는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청상방풍탕은 중국 명대에 저술된 ‘만병회춘’에 기재된 처방으로 이미 한의계에선 화농성(염증성)여드름이나 얼굴과 머리의 부스럼 등에 처방되고 있다.

김 교수팀은 염증성 여드름 환자를 청상방풍탕 처방그룹과 위약그룹으로 나눠 비교한 결과, 전자의 환자들에게서 염증성 여드름 병변 및 안면 열감효과가 월등히 높게 나타나는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구팀은 환자를 세분화해서 조사한 결과, 염증성 여드름이 심하거나, 생리가 여드름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환자군에서 청상방풍탕의 효과가 더욱 좋았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청상방풍탕은 한의계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지만 효과를 뒷받침할 수 있는 연구가 부족했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여드름 환자의 유형별 치료에 유의한 근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보완대체의학 국제학술지인 ‘Complementary Therapies in Medicine’ 6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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