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9.06.10 17:24
피지 학생들이 월드문화캠프 개막을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제공=국제청소년연합>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10대 임신·마약·자살 등 최근 심각한 청소년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남태평양의 섬나라, 피지에서 한국 청소년단체가 주최하는 청소년 캠프가 열렸다.

국제청소년연합(IYF)이 주최하고 피지 내무부, 청소년체육부, 교육문화예술부가 후원하는 ‘2019 IYF 피지 월드문화캠프’가 지난 3일부터 사흘간 피지의 수도 수바에 위치한 서스턴가든에서 개최됐다.

3일 서스턴가든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라투 에펠리 나일라티카우 피지 국회의장, 라이세니아 투이투보 피지 전 청소년체육부 장관, 사이모니 와이부타내무부 차관보, 티모시 부레 교육부 차관보 등 다수의 정부 인사가 참석해 IYF 피지 월드문화캠프의 개최를 축하했다.

피지 정부의 적극적인 후원 아래 진행된 이번 캠프에는 피지 교육부 소속 고등학교의 재학생 1500여 명과 경찰대 재학생 및 자원봉사자를 포함한 대학생 1000여 명 등 총 2,500여 명이 참석해 2박 3일간 한글·태권도·댄스 등 아카데미, 클래식공연, 세계문화공연, 마인드강연 등 청소년들의 건전하고 긍정적인 마인드 함양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자원봉사자로 참석한 투앙가 씨는 “이번 행사에 참석해서 한국에서 온 학생들과 교류하고, 태권도나 종이접기 등 한국의 문화를 접하면서 세계에 대한 견문을 넓힐 수 있었다”라며 “마인드강연을 통해, 여태껏 제가 불편하고 싫어했던 어떤 상황이나 사람에 대해서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는 법에 대해 배울 수 있어 유익했다”라고 말했다. 

티모시 부레 교육부 차관보는 “피지는 천연자원 등 국가를 발전시킬만한 잠재적 자원이 무궁한 나라이지만, 경제적으로 발전을 한다고 해도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올바른 가치관과 마인드를 가지지 못하면 그것은 결국 국가가 실패하는 길”이라며 “현재 피지에서는 IYF의 마인드강연, 아카데미 등 청소년 선도 프로그램을 통해 피지 청소년들이 밝고 건강한 마음을 배우고 , 이에 대한 교육기관의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IYF의 활동에 대해 향후에도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일에는 수바 알버트파크홀에서 IYF가 전 세계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인성교육에 관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IYF는 오는 7월 7일, 한국 부산에서 전 세계 4000여 명의 청소년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9 월드문화캠프’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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