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6.11 10:48

"헝가리 사고, 실종자 수색과 유람선 인양의 순조로운 진행 기원"
"인천 서구 붉은 수돗물… 지자체, 노후 수도관 점검·정비 노력해야"

이낙연 총리 (사진=국무조정실)
이낙연 총리 (사진=국무조정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11일 “고 김대중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어젯밤 별세했다”며 “여사는 대한민국 1세대 여성운동가로 여성의 인권신장과 지위향상에 일찍부터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이희호 여사는 김 대통령의 동지이자 반려로, 또 동역자로 47년을 살면서 우리 현대사의 고난과 영광을 함께 했다”며 “김 대통령이 먼저 떠나신 뒤에는 김 대통령의 유업을 이어 한반도 평화를 위해 애쓰셨다”고 언급했다.

이어 “장례는 사회장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고인의 헌신과 업적을 예우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는 소홀함이 없게 임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헝가리에서 유람선이 침몰해 많은 우리 국민이 희생된 지 2주일이 됐지만 아직 일곱 분의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며 “실종자 수색과 유람선 인양의 순조로운 진행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 “목숨을 잃은 네 분과 생존하신 두 분이 어제 1차로 우리나라에 돌아왔다”며 “관계부처는 장례와 심리상담 등을 충분히 지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사고 원인의 규명과 손해 배상 등 법률문제에 대해서도 최선을 다해 도와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총리는 “인천 서구에서 열흘 전부터 붉은 수돗물이 나와 8500세대의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며 “환경부와 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은 인천시를 도와 사고원인을 신속히 규명하고 수돗물 공급을 하루빨리 정상화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사 진행상황과 그 결과는 주민들에게 그때그때 소상히 알려 혼란을 최소화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 “전국 수도관의 32.4%가 20년을 넘은 것들이라고 한다”며 “비슷한 사고가 어디서든 생길 수 있다는 얘기인 만큼 지자체들은 노후 수도관의 점검과 정비에 더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