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6.11 11:4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출처=백악관 페이스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출처=백악관 페이스북)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8~29일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을 만나지 못한다면 즉각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CNBC '스쿼크박스'(Squawk Box) 프로그램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그(시 주석)가 G20 정상회의에 갈 것으로 생각한다. 그가 가지 않으면 나는 깜짝 놀랄 것이다. 그가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 우리는 만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만나지 못하면 우리 입장에서 최선의 거래는 6000억 달러 중국산 제품에 대한 25%의 관세"라고 위협했다. 이미 총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데 더해, 나머지 3000억 달러 이상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도 추가로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은 관세를 활용하지 않았지만, 여러분이 돼지 저금통이 됐을 때, 또 모든 사람이 우리의 돈을 앗아가려고 할 때 관세는 아름다운 것"이라면서 관세 예찬론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도 기자들에게 G20에서 시 주석과의 회동이 이뤄지지 않으면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거듭 위협했다. 그는 "25%의 관세나 25%보다 훨씬 높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과거) 중국으로부터 10센트도 받아내지 못했다"면서 "지금은 (관세로) 중국으로부터 많은 돈을 받아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G20에서의 미중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미국은 중미 정상이 G20 정상회의에서 회동하기를 희망한다고 여러 차례 공개 발표했다"면서 "구체적인 소식이 있다면 적절한 시기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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