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6.12 09:58

실업자 114.5만명, 2000년 이래 최대 기록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취업자 수 증가 규모가 한 달 만에 다시 20만명대로 올라섰다. 서비스업이 증가세를 견인한 가운데 제조업 일자리는 14개월 째 감소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19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5월 취업자는 2732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25만9000명 증가했다. 앞서 2~3월 20만명 대에서 4월 10만명대로 하락한 뒤 다시 20만명대를 회복했다.

5월 고용률은 61.5%로 0.2%포인트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1%로 40대에서 하락했으나 30대는 동일했고 그 외 연령계층에서 상승해 0.1%포인트 올랐다.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43.6%로 0.9%포인트 상승해 9개월 연속 증가했다. 5월중 청년층 취업자는 4만6000명 늘어났다. 인구 감소(-8만4000명) 영향으로 15~24세 취업자는 줄었으나 20대 후반 취업자를 중심으로 늘었다.

산업별 취업자 증감 규모를 살펴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숙박 및 음식점업,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에서 각각 12만4000명, 6만명, 4만7000명 증가했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외국인 관광객 회복세 등에 힘입어 넉 달 연속 늘었다. 증가폭도 확대되고 있다. 도소매업의 경우에도 18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5월 도소매업 취업자 수는 1000명 늘었다.

반면 제조업, 금융 및 보험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에서는 각각 7만3000명, 4만6000명, 4만명 감소했다.

특히 양질의 일자리로 평가받는 제조업은 주요품목 수출 부진 영향으로 7만3000명 줄면서 14개월 째 감소했다. 그간 지속 둔화했던 감소폭도 4월 5만2000명보다 확대됐다.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한편, 5월 실업자는 114만5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2만4000명 증가했다. 20대, 30대에서 줄었으나 60세 이상 등에서 늘었다. 이 같은 실업자 수치는 5월 기준으로 2000년 이래 가장 많은 수준이다. 다만 실업률은 4.0%로 1년 전 수준을 유지했다.

청년층 실업률은 9.9%로 석 달 만에 10%를 하회했다. 1년 전과 비교해도 0.6%포인트 하락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취업자 수 증가는 4개월 연속 목표치인 15만명을 상회하면서 지난해 부진한 흐름을 벗어나는 모습”이라며 “정책효과 등에 힘입어 청년고용이 개선되고 상용직 확대, 고용보험 피보험자 증가 등 고용의 질 개선세도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인구 감소·대외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수출 감소 등으로 30~40대 및 제조업 고용 부진이 이어지는 등 고용 여건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최근 고용 회복 흐름이 추세적으로 공고화되도록 정책역량을 총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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