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9.06.12 09:44
사람들이 물을 마심으로서 매주 평균 1769개의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한다. <사진제공=WWF>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세계자연기금(WWF)은 사람들이 평균적으로 매주 신용카드 한 장의 무게인 약 5g의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한다는 연구 결과를 12일 공개했다. 

WWF와 호주의 뉴캐슬 대학이 실시한 '플라스틱의 인체 섭취 평가 연구'에 의하면, 사람들은 매주 평균적으로 약 2000개의 미세플라스틱을 소비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를 무게로 환산하면 5g이다.

이는 월로 환산하면 21g, 1년이면 250g을 초과하는 양이다. 

마르코 람베르티니 WWF 사무총장은 “플라스틱은 해양과 수로를 오염시키고 해양생물을 죽음으로 몰아갈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몸 속에 존재하며 우리는 플라스틱 섭취를 피할 수 없다"라며 "인류를 위협하는 플라스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세계가 함께 긴급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섭취의 첫번째 원인은 병입된 물과 수돗물을 모두 포함한 물 섭취로 나타났다.

유럽과 인도네시아에 비해 미국과 인도의 식수가 두 배의 미세플라스틱 농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모품 중에서는 패류, 맥주, 소금이 가장 높은 미세 플라스틱 농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WWF는 글로벌 캠페인인 ‘플라스틱 없는 자연’을 통해 사람들의 플라스틱 섭취를 평가함으로써, 생산자부터 소비자까지 이어지는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시키기 위해 정부가 플라스틱 순환 체계를 보증하고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WWF는 해양 플라스틱 오염에 대한 법적 구속력있는 국제 협약을 요구하고 있으며, 50만명 이상의 지지자가 해당 청원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해당 협약은 국가 차원의 목표 설정과 기업의 투명한 보고 체계 수립을 주축으로, 저개발 국가들이 폐기물 관리 역량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하는 재정 및 기술 지원이 포함될 예정이다.

WWF는 국내에서 ‘플라스틱프리챌린지’를 통해 한국사회의 플라스틱 오염 인식 제고 캠페인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미세플라스틱 섭취는 광범위한 플라스틱 위기의 한 단면에 불과하다.

플라스틱 오염은 섭취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장애물, 서식지 파괴를 통해 야생생물을 위협하는 주범이다.

유엔환경계획(UNEP)에 의하면 플라스틱 오염이 해양 경제에 미치는 경제적 손실은 연간 미화 8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