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6.12 11:35
심장이식수술을 하는 은평성모병원 의료진.
심장이식수술을 하는 은평성모병원 의료진.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이 개원 한 달 여만에 첫 심장이식에 성공해 동북권 장기이식 선도병원으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은평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심장이식팀(순환기내과 서석민, 흉부외과 강준규, 김용한 교수)은 지난달 15일 확장성 심근병증으로 체외막산소공급(일명 에크모) 치료를 받던 20대 초반 여성에게 뇌사자 공여심장을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약 5시간여에 걸쳐 시행된 이날 이식수술은 성공적으로 진행돼 환자는 20여일 간의 회복기간을 거쳐 건강하게 퇴원했다.

강준규 교수는 "환자는 2주 이상 체외막산소공급 치료를 받을 정도로 상태가 나빴지만 협진을 통해 수술 전부터 상태를 세심하게 관리한 결과, 무사히 이식을 마쳤다" 밝혔다.

환자의 보호자는 병원에서 마련해준 이식 성공 축하행사에서 "딸의 갑작스러운 병에 지난 두 달간 너무 힘들었다"며 "많은 의료진의 정성과 기도를 해주던 수녀님 모습이 지금도 선하다"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지난 4월1일 개원한 은평성모병원은 현재 서울성모병원의 지원과 협력을 통해 심장, 폐, 각막, 조혈모세포 등 다양한 분야의 이식팀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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