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6.12 12:37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1분기중 저축은행 업권의 총자산·총여신 증가세는 지속됐으나 당기순이익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2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을 보면 올해 1분기 79개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70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000억원(0.9%)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1211억원(1.6%) 늘어난 7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3월 말 저축은행의 총여신 연체율은 4.5%로 2018년 말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연말 대규모 대손상각에 따른 기저효과, 대출증가세 둔화, 연체채권 증가 등의 요인이 복합작용했다. 다만 1년 전과는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4.6%로 0.4%포인트 올랐다. 반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4.6%로 보합세를 보였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2.2%로 0.4%포인트 상승했으나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은 5.8%로 0.5%포인트 떨어졌다.

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2%로 0.1%포인트 올랐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은 111.4%로 3.8%포인트 하락했으나 모든 저축은행이 요적립액 100% 이상을 충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1분기중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08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3억원(-3.8%) 감소했다.

대출 확대 등으로 이자이익은 1조589억원으로 521억원 늘었다. 반면 대손충담금전입액과 판매관리비가 각각 207억원, 303억원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2504억원으로 58억원 줄었다. 영업외손익도 418억원 적자로 25억원 확대됐다.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54%로 전분기 대비 0.21%포인트 상승했다. 규제비율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BIS규제비율은 자산 1조원 이상 8%, 1조원 미만 7% 수준이다. 이는 순이익 증가에 따른 자기자본 증가율(2.4%)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0.9%)을 상회한데 기인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들어서도 저축은행 업권의 총자산·총여신 등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당기순이익도 양호한 실적을 유지 중”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가계 및 개인사업자 대출 관리 강화 등의 영향으로 총자산·총여신 등 증가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다”며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채권이 다소 증가하고 있어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에 대한 선제적·적극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경기회복 지연 등에 따른 잠재위험에 대비해 저축은행의 건전성 현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부실채권 등에 대한 신속한 정리, 충당금 적립 강화, 자본확충 등 손실흡수능력 제고 유도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새로 도입되는 DSR 시행과정에서 저신용자에 대한 신용위축 등이 나타나는지 점검하고 필요 시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