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한국당, ‘제왕적 당 대표제’와 ‘제왕적 원내 대표제’ 운영"
장제원 "한국당, ‘제왕적 당 대표제’와 ‘제왕적 원내 대표제’ 운영"
  • 원성훈 기자
  • 승인 2019.06.12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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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중한 국민 질타 속에서도 한국당엔 '투톱정치'밖에 보이지 않아"
"국회는 올스톱 시켜놓고 당 지도부의 스케줄은 이미지 정치뿐"

장제원 의원이 보훈단체 회원과 악수하고 있다.(사진출처=장제원 의원 페이스북)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12일 "엄중한 국민들의 질타 속에서도 자유한국당에는 소위 ‘투톱정치’ 밖에 보이질 않는다"며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지난 주 지역구에서 500분 이상의 구민들과 악수를 나누면 들어보니 싸울 때 싸우더라도 할 일은 하라는 것이 ‘민심’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서두에서 “이 글을 올리면 ‘내부총질’, '적전분열'이라는 엄청난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며 "단 하루를 정치하더라도 너무도 뚜렷한 민심 앞에서 눈을 감고 외면하는 것은 ‘비겁한 침묵’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장 의원은 "대부분의 구민들은 '자유한국당 뭐하고 있냐'고 혼을 내신다. '민주당을 더 혼내 주셔야지요'라고 말씀 드리면 '그 놈이나 이 놈이나 다 똑같아'라고 말씀하신다"며 "(자유한국당은) 제왕적 대통령제’를 비판하면서, 정작 우리는 ‘제왕적 당 대표제’와 ‘제왕적 원내 대표제’를 운영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정치의 중심’인 국회는 올스톱 시켜놓고, 당 지도부의 스케줄은 온통 이미지 정치뿐”이라며 “지금 이 정국이 그토록 한가한 상황인지 당 지도부께 충정을 가지고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의원들 페이스북엔 온통 지역구에서 구민들과 악수하는 사진들만 넘쳐난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고 있는데도 당내에는 ‘침묵의 카르텔’만 흐르고, 건강한 비판은 사라진 지 오래”라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정말 싸우려고 한다면 결기를 가지고 똘똘 뭉쳐 장외로 나가 문재인 정권이 백기를 들 때까지 싸우던지, 아니면 국회 문을 열어 젖히고 원내 투쟁을 하든지 해야 한다”며 “우리 지금 국민들에게 주고 있는 메시지, 주려고 하는 메시지기 무엇인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들의 ‘정치수준’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선거결과가 나온 후에야 깨닫는다면 그 때는 후회해도 너무 늦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에앞서 장 의원은 지난 5월 24일 페이스북에서 "지금 국민들의 눈에 비치는 자유한국당은 단언컨대, ‘강한 야당’도 ‘합리적 야당’도 아니다"라며 "오로지, 당대표의 ‘민생투쟁 대장정’과 원내대표의 ‘국회등원 명문찾기’ 밖에 보이질 않는다"고 비판한 바 있다. 당시 장 의원은 "이제 결심해야 할 때"라며 "20대 국회 완전히 문닫고 무서운 투쟁을 통해 항복을 받아낼 것인지,아니면, 민생을 위한 조건없는 등원을 선택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애견과 함께 있는 장제원 의원. (사진출처=장제원 의원 페이스북)

이하는 장 의원이 올린 글 전문.


진심을 담아 글을 올립니다.

이 글을 올리면, 또 ‘내부총질’이라는 엄청난 비판에 직면하겠지요.

저를 아끼시는 분들은 ‘모난 돌이 징 맞는다’
‘좀 참아라’ ‘다칠까 걱정된다’ 라는 말씀들을 하실 겁니다.

저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적전분열을 한다’ ‘민주당으로 가라’
‘왜 좌파 언론에 이용당할 소리를 하냐’라는 말씀들을 하실 겁니다.

그러나, 단 하루를 정치하더라도 너무도 뚜렷한 민심 앞에서
눈을 감고 외면하는 것은 ‘비겁한 침묵’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난 주 지역구를 돌며, 어림잡아
1500분 이상의 구민들과 악수를 나누었습니다.

정치에 전혀 관심이 없는 구민들은 그냥 스쳐 지나갔지만,
대부분의 구민들은 “자유한국당 뭐하고 있냐”고 혼을 내십니다.

“저희들보다는 민주당을 더 혼내 주셔야지요” 라고
말씀 드리면 ”그 놈이나 이 놈이나 다 똑같아”라고 말씀 하십니다.

감히 저는 이것이 ‘민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싸울 때 싸우더라도 할 일은 하라는 겁니다.

이토록 엄중한 국민들의 질타 속에서도
자유한국당에는 소위 ‘투톱정치’ 밖에 보이질 않습니다.

‘제왕적 대통령제’를 비판하면서, 정작 우리는
‘제왕적 당 대표제’ ‘제왕적 원내대표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정말 한 번 생각해 봅시다.

‘정치의 중심’인 국회는 올스톱 시켜놓고,
당 지도부의 스케줄은 온통 이미지 정치 뿐입니다.

지금 이 정국이 그토록 한가한 상황인지
당 지도부께 충정을 가지고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회의원들 페이스 북엔 온통 지역구에서
구민들과 악수하는 사진들만 넘쳐납니다.
국회일정이 없으니 당연하겠지요. 저 또한 예외는 아닙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고 있는데도
당내에는 ‘침묵의 카르텔’만 흐르고 있습니다.

건강한 비판은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진정 우리 국민들이 바라는 국회의원의 모습이
하루종일 지역구에서 구민들과 악수하고 다니는 것일까요?

아니면, 국회는 올스톱 시켜놓고
’이미지 정치’ ‘말싸움’에만 매몰된 것일까요?

도대체 누굴 위한 정치이고, 누굴 위한 당 입니까?

정말 싸우려고 한다면,
결기를 가지고 똘똘 뭉쳐 장외로 나가
문재인 정권이 백기를 들 때까지 싸우던지,

아니면 국회 문을 열어 제치고 원내 투쟁을 하던지,

우리가 지금 국민들에게 주고 있는 메시지,
주려고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저 혼자 하고있는 이 절규가 메아리없는 외침인 줄은 알지만
구태정치를 바꾸는 ‘작은 밀알’이라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국민들의 ‘정치수준’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선거결과가
나온 후에야 깨닫는다면 그 때는 후회해도 너무 늦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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