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6.12 14:22

'부분직장 폐쇄' 공고 …"전면파업 참가자는 사업장에 들어올 수 없다" 경고

르노삼성자동차의 QM6가 부산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사진제공=르노삼성차)
르노삼성차의 부산공장 모습 (사진=르노삼성차)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르노삼성차 노조가 전면파업에 들어가자 사측이 12일부터 야간 근무조 운영을 중단하는 부분 직장폐쇄에 들어가면서 노사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르노삼성차 사측은 노조가 전면파업에 들어간 지 일주일째인 12일 부산공장의 야간 조업을 전면 중단하고, 생산직 근무를 기존 주·야간 2교대에서 주간 1교대로 전환해 이날부터 적용하는 초강수를 뒀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오늘(12일) 부산공장 1교대(주간조) 전환 관련해 당초 회사는 생산체제 변경 시 노동조합과 성실히 협의한다는 단협 기준에 따라 두 차례 공문을 전달하는 등 노조에 협의를 제안했었다. 노조의 주장처럼 합의 사항이 아니다”라며 이번 야간근무조 운영 중단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서 “QM6 LPG 등 부분변경 신차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신차 물량 확보, 수출물량에 대한 공급안정 확보, 고객들의 품질 기대 충족 등이 시급한 상황이기 때문”이라며 “노조집행부는 이러한 현재 상황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채 불법적인 무기한 전면파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사측은 “회사는 노조집행부에 불법파업중단을 요청했으나 집행부는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에 회사는 고객들에게 차질 없이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한시적인 비상 생산체재 시행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야간 근무조 운영 중단 첫날인 12일 아침 주간1교대에는 조합원 약 1200명이 출근한 상태다. 부부르노삼성차는 부분직장 폐쇄 공고를 내고 “전면파업 참가자는 사업장에 들어올 수 없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차는 12일 전체 출근율이 69%이며, 이 가운데 노조원 정상출근 비율은 66.2%라며, 주·야간 2교대 근무를 했던 11일 전체 출근율 65.7% 중 노조원 출근율 62.9%보다 4% 높은 출근율이라고 사측은 설명했다.

노조는 “주야간 생산인력을 통합 운영하는 근무형태 변경 시도는 단체협약 위반”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노동자 연대는 게시글을 통해 “지금 사측은 생산 차질에 압박을 받고 있어 점거파업으로 효과를 극대화해 사측을 곤혹스러운 처지로 내몰자”라고 촉구했다.

현재 르노삼성차 노사는 대화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르노 그룹 본사는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신차 수출 물량을 스페인 공장에 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한국GM이 군산공장 문을 닫은 것처럼 부산발 삼성차 공장 폐쇄라는 또 하나의 경제 악재로 비화되지 않을지 지역사회는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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