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6.12 18:25

조합원 피로감, 협력업체 피해, 지역사회 우려 등 복합적으로 작용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르노삼성차 노사는 장기 파업에 따른 조합원 피로감, 협력업체 피해, 지역사회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분규사태 해결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했다.

임단협 협상 난항으로 지난 5일 오후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한지 8일만에 노사는 재협상을 위해 12일 오후 6시에 임단협을 재개한다.

노동조합은 파업 철회 전 사측이 지켜보는 가운데 부산공장 정문 앞에서 전 조합원 중 700여명이 참석해 사외집회와 도보행진을 실시한 후 고용노동부 노동청장과 지청장의 중제로 노사는 교섭을 할 것을 확인하고 오후 3시 30분부로 전면파업과 직장 폐쇄를 철회했다.

노조는 “이번 고객에게 인도되는 신차 QM6 LPG 납기기간과 수출물량 생산지연과 XM3 내수, 수출 출시 및 판매를 위한 생산 안정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전면파업으로 조합원에게 직접접인 부담을 주는것이 조합원을 위한길이 아니라고 판단해 결정했다”고 파업 철회 이유를 밝혔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2018년 임단협 협상을 지난해 6월부터 진행하며, 1년 가까이 합의점을 찾지 못해  노조는 이달 5일,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그러나 강성노조 집행부의 투쟁 방침에 부산공장 노조원은 반발해 지난 7일의 경우 부산공장 임직원 총 2252명 중 1532명이 출근했다.

이는 주야통합 68%에 해당하는 인원이고, 노조 조합원 기준으로는 총 1854명 중 1134명이 출근해 주야통합 61.2%가 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정상출근하면서 파업 동력은 크게 떨어졌다.

사측도 전면파업 이후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해 12일부터 야간 조업 운영을 중단하고 주간 조로 통합해 생산효율을 높이기 위한 부분직장폐쇄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부분직장폐쇄 첫날인 12일 노조원의 66.2%가 정상 출근했으며, 차량 생산도 통합근무 이전보다 50% 증산된 하루 150대 수준을 회복했다.

노조는 전면파업 이후 생산성이 평소의 10∼20% 수준으로 떨어진 점을 들어 파업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조합원의 파업 참여율이 급격이 떨어지며 파업 동력이 상실되어 파업 철회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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