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9.06.12 19:34
지난해 9월 남북정상회담 당시 정의용(왼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공=SBS>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12일 오후 판문점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명의의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했다.

김 부부장은 12일 오후 5시께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 내려와 김 위원장 명의의 조의를 전달했다. 남측에서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호 통일부 차관이 통일각을 방문해 이를 받았다.

정상간 메시지 교환은 이뤄지지 않았다. 

정의용 실장은 이날 오후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김여정 제1부부장을 만난 뒤 파주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희호 여사 서거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이 장례위원회와 유족들께 보내는 조의문과 조화를 김여정 제1부부장을 통해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서울에 도착하는대로 유족에게 정중히 전달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정 실장은 김여정 제1부부장의 메시지에 대해 "이희호 여사가 그간 민족간 화합과 협력을 위해 애쓰신 뜻을 받들어 남북간 협력을 계속해 나가길 바란다는 취지의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하는 친서나 메시지가 있었느냐는 질의에는 "그런 것은 없었다"며 "오늘은 고인에 대한 남북의 추모와 애도의 말씀에 집중했다"고 답했다.

우리 측이 북측에 전달한 친서 등도 "없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김 제1부부장의 판문점행에 "이현 통일전선부 실장이 동행했다"고 덧붙였다. 

장례위 대표로 정 실장과 함께 판문점을 방문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김 제1부부장 일행과 우리 측 인사들이 이야기한 시간은 "15분 정도"라 소개하며 "고인에 대한 애도, 김정은 위원장의 말씀을 전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번에도 우리 장례위와 유족들은 조문사절단이 오기를 기대했는데 굉장히 아쉬운 생각을 금할 수 없다"라며 "그러나 이렇게 조의문과 조화를 보낸 김정은 위원장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려 달라고 이야기 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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