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6.13 09:22

리처드 위 "블랙리스트 지속 여부에 출시 달려 있어"

위청둥(리처드 위) 화웨이 소비자 부문 CEO. (사진출처=위청둥 페이스북)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정부의 제재를 받고 있는 화웨이가 새 노트북 출시 계획을 무기한 연기했다. 노트북 부품과 운영체제를 상당부분 미국 기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가시화한 사례로 해석된다.

위청둥(리처드 위) 화웨이 소비자 부문 CEO는 12일(현지시간) CNBC 방송 인터뷰에서 "메이트북 시리즈의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무기한 연기했다"고 밝혔다.

메이트북은 화웨이의 노트북 브랜드다. 메이트북의 플래그십 모델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운영체제, 인텔의 칩 등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가 지난달 미국 상무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이후 제품 출시를 취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웨이는 미국 기업의 부품과 기술에 대한 접근이 사실상 차단된 상태다.

위청둥 CEO는 "화웨이에 제품을 파는 기업들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이번 제품 출시 취소에 영향을 미쳤다"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새 노트북이 나중에라도 출시될 수 있냐’는 질문에 "블랙리스트가 얼마나 지속할 지에 달렸다"고 답했다.

화웨이의 소비자 부문 주력은 스마트폰이다. 하지만 애플과 HP를 넘어서는 최대 PC메이커가 되겠다는 목표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제재가 이어질 경우 이 목표 달성은 어려울 전망이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