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13일 충남지역 석유화학업체들과 만나 “지역에서 사랑받는기업이 일류기업”이라며 “지역 공헌 프로그램 개발에 힘 써 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정부대전합동청사에서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석유화학업체 6개사 임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충남지역 산업단지에 입주한 석유화학업체들의 상생협력 및 지역공헌 활동의 성과를 듣고 앞으로의 지역 상생 및 발전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김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우리 석유화학 산업의 경쟁 환경이 녹록지 않다”며 “당장 현실이 어렵다고 해서 그동안 일궈온 상생협력 정책이 등한시되거나 국민 안전이 도외시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에서 사랑받고 존경받는 기업이 곧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 대한민국의 일류기업이 될 수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지역인재 채용 및 지역기업 육성 등의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운영하면서 새롭고 창의적인 지역공헌 프로그램 개발에도 계속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는 롯데케미칼, LG화학, KCC, 코오롱인더스트리, 한화토탈, 현대오일뱅크 등 석유화학업체 6개사가 참석했다. 이들 기업은 상생협력 및 지역공헌 활동 모범사례를 발표했다.

롯데케미칼은 135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펀드를 조성해 106개 협력사에 954억원을 지원했다. 롯데케미칼 연구인력을 활용해 우수 협력사의 재품 및 기술개발 연구를 진행했다.

LG화학은 에너지 절감 노하우를 활용한 협력사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협력사의 에너지 절감 아이템에 대해 무상자금 및 저리대출(그린펀드 40억원)을 지원했다.

KCC는 총 105억원을 조성해 영세한 협력사에 무이자 직접대출을 시행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국가공휴일이나 연휴기간에 하도급 대금을 조기지급하고 상생예금을 100억원 규모로 조성했다.

한화토탈은 기자재 국산화를 통한 중소기업 거래를 확대하고 지역업체 도급계약도 늘렸다. 현대오일뱅크는 2002년부터 매년 공장 주변 마을에서 생산된 쌀 10억원 어치를 구매해 지역 내 불우이웃과 복지시설에 기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