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6.13 14:15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취업난 속에서도 구직가가 면접에 나타나지 않는, 즉 면접 노쇼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상반기 채용을 진행한 558개사를 대상으로 ‘상반기 면접 불참자’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2.6%가 면접에 불참한 지원자가 있다고 응답했다고 13일 밝혔다.

상반기 전체 지원자 가운데 면접에 불참하는 비율은 평균 31%로 나타나 지원자 10명 중 3명이 면접에 불참하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0% 이하’(25.6%)가 가장 많았고 이어 ‘30%’(22.1%), ‘20%’(21.9%), ‘50%’(11.7%)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대비 불참자 비율에 차이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비슷한 편’(62.9%)이라는 답변이 절반을 넘었다. 다만 ‘높아진 편’이라는 응답이 28.9%로 ‘낮아진 편’(8.2%)보다 3배 이상 많았다.

면접 불참자가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묻지마 지원’(63.1%, 복수응답)을 1위로 꼽았다. 또 ‘기본적인 예의 부족’(41%), ‘취업 의지 부족’(39%), ‘기업 규모가 작아서’(28.6%) 등의 의견이 거론됐다.

한편, 면접 노쇼에 따른 기업 피해로는 ‘새로 전형을 진행하느라 비용, 시간 등 낭비’(60.1%, 복수응답)가 첫 번째로 꼽혔다. 이어 ‘다른 인재의 면접 기회를 놓침’(53.4%), ‘계획했던 입사 일정을 맞추지 못함’(44%), ‘인력 구조를 맞추지 못함’(16.9%) 등을 들었다.

기업 62.2%는 면접에 불참한 지원자가 재지원할 시 ‘무조건 탈락 시키겠다’고 답했다. 29.7%는 ‘기회는 주되 감점 처리하겠다’고 응답했다. ‘채용 평가와는 무관하다’는 8.1%에 그쳤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면접 불참은 단순히 자신의 기회를 포기한 것이 아니라 해당 기업과 다른 지원자의 기회를 뺏는 것과 다름없다”며 “기업이 지원자에게 지켜야 할 매너가 있는 것처럼 지원자도 기본적인 에티켓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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