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06.13 15:08

국회 정상화의 최대 걸림돌로 '청와대' 지목... '자세전환' 촉구

지난 11일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운데)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지난 11일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운데)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3일 "청와대가 야당을 조롱하고 압박하면서 재를 뿌리고 있는데 어떻게 국회를 열 수 있겠느냐"고 일갈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재해 및 건전재정 추경 긴급토론회'에서 "우리는 여당과 신뢰를 복원하는 과정을 하나하나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순방하는 틈에 정무수석과 정무비서관이 정치 전면에 서서 연일 국회를 농락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취임한 이후 노 실장으로부터 전화조차 받아본 적이 없다"며 "국회 정상화의 최대 걸림돌인 청와대의 자세 전환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실정 청문회 개최'를 여당이 거부하는 것을 겨냥해 "경제 청문회를 못 받아들이는 청와대와 집권여당은 정책집행자의 자격도 없다는 것을 자인하는 꼴"이라며 "경제정책에 대해서 청와대 경제라인들이 나와서 답을 해달라는 것인데 이것이 과도한 요구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집권여당이 자신 있다면 경제청문회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며 "아니면 그들이 추경으로 덮어야 할 정책실패가 백일하에 드러나는 것이 두려운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경제위기의 본질이 무엇인지, 진짜 위험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은 국회의 책무"라며 "국회에서 대내외적 경제리스크에 대해서 무엇이 문제인지 각 당이 함께 진단하고 대안을 내고 조속히 입법화할 수 있게 논의하면 국회가 정책을 주도하는 새로운 국회 문화를 선도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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