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6.14 11:42

을지로 지역 예술가 지원, 소외 계층 대상 문화 체험 기회 제공
지역문화 테마로 지역 예술가와 가맹점 연결해 지역 경제 활성화

(사진제공=신한카드)
임영진(네 번째) 신한카드 사장과 서양호 중구청장이 을지로 문화 예술 콘텐츠 협력 사업을 양 기관이 공동 추진하기로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신한카드)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신한카드가 ‘뉴트로(신복고풍)’ 명소로 떠오른 을지로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신한카드는 지난 13일 을지로를 관할하는 중구청과 함께 ‘을지유람 & 을지로 아트위크 with 신한카드’ 프로젝트 추진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서양호 중구청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중구청에서 진행됐다.

신한카드와 중구청이 추진할 이번 프로젝트는 을지로와 관련된 문화예술 협력사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점이 맞춰져 있다.

먼저 을지유람은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을지로3가 일대 역사와 산업 특성을 소개하고 지역 예술가가 운영하는 체험 클래스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활동을 할 예정이다.

을지로 아트위크는 신한카드가 조성 중인 을지로 아트스트리트를 통해 지역 예술가와 가맹점을 연결한다. 또 인쇄, 조명, 뉴트로 등으로 상징되는 을지로 지역문화를 테마로 가맹점과 아티스트 간의 협업을 추진함으로써 지역경제를 활성화를 추진한다.

특히 중구청이 매년 을지로에서 진행하는 축제인 ‘라이트웨이’를 더욱 규모가 큰 지역문화 예술축제로 발전시킬 계획도 있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협약식에서 “중구청이 관내 기업들과 함께 사회공헌 이상의 사회적 가치를 공유하고 실현하는 방안을 창출키 위해 추진 중인 ‘Beyond CSR’의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2017년 11월 현재의 을지로 사옥으로 이전하면서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다 ‘을지로3가 프로젝트’를 고안했다. 

지난해 12월 서울시,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서울청소년수련관 환경 개선 활동을 진행하며 ‘을지로3가 프로젝트’의 첫 발을 내딛었다.

청소년들이 자주 이용하는 서울청소년수련관을 미적인 디자인을 입히고 다양한 도서를 구비한 도서관을 구축해 문화공간 ‘을지로 사이’를 개관했다.

또한 서울교통공사, 굿네이버스와 지역 소상공인과 시민을 연결해줄 을지로3가 문화예술철도 사업도 진행 중이다. 신한카드는 이 협약에 따라 을지로3가 역사(驛舍) 환경을 개선하고 을지로 웰컴센터(Welcome Center)와 을지로 아트스트리트(Art Street)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중구청과 함께 진행할 사업은 신한카드가 펼치는 을지로3가 프로젝트의 3번째 작품이다.

그동안 을지로는 인쇄소, 간판 제조업체 등이 모여 있는 좁은 골목과 대형 빌딩들이 공존하고 있어 보통 중창년층과 직장인만 찾던 곳이었다. 최근 들어 특색 있는 카페와 점포가 자리 잡고 기존의 풍경과 어우러지며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중이다.

2030세대는 예전부터 남아있는 을지로 풍경을 과거에 대한 향수로 느끼는 것이 아니라 경험한 적 없는 신선함으로 향유한다. 이들은 개성 있고 신선하다는 느낌을 ‘힙(Hip)’하다는 말로 표현하는데, 최근 을지로가 그런 장소로 주목받으며 ‘힙지로’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50대 이상 중장년층만 찾던 노포는 요즘 들어 청년세대로 빽빽이 채워지고 있다.

신한카드는 뉴트로 장소로 부상한 을지로의 이런 지역적인 특색을 잘 살릴 수 있는 활성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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