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6.14 11:12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가 우리 경제에 대해 수출 및 투자가 부진하다는 평가를 이어갔다.

기획재정부가 14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6월호’에 따르면 우리 경제는 최근 생산은 완만하게 증가했으나 수출 및 투자의 부진한 흐름은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먼저 4월 산업활동 지표를 살펴보면 생산 증가세가 2개월 연속 유지된 가운데 소비와 건설투자는 감소하고 설비투자는 증가했다.

5월 수출은 시장 예상보다 빠른 반도체 가격 조정, 중국 등 세계경제 둔화 영향으로 1년 전보다 9.4% 줄면서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시현했다.

소비자심리는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해 다시 기준선 100아래를 향해 비관적으로 돌아섰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7.9로 3.7포인트 줄었다.

반면 고용은 취업자 증가규모가 확대되고 물가는 안정 흐름을 지속했다. 5월 취업자는 제조업 감소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업 증가세가 확대되면서 전년동월 대비 25만9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4.0%로 보합세를 보였다.

5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및 서비스 가격 안정세 유지 등의 영향으로 0.7% 상승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속 0%대에 머물고 있다.

국내 금융시장을 살펴보면 5월중 주가와 국고채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환율은 상승(원화 약세)했으나 6월 들어 주가는 오르고 환율은 하락하고 있다. 5월 주택시장은 주택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수도권·지방 모두 내린 가운데 거래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중국 등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반도체 업황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미중 통상마찰이 확대되는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추경안의 신속한 국회 통과 및 집행 준비와 함께 투자・수출・소비 등 경기보강과제를 적극 발굴해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국내 경기에 대해 석 달 연속 ‘부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 10일 KDI는 ‘KDI 경제동향 6월호’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생산이 소폭 확대됐으나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가 부진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