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6.14 11:27

제조업 투자, 작년 1분기보다 140% 급증

(자료=기획재정부)
(자료=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해외직접투자액이 4분기 연속 증가세를 시현한 가운데 올해 1분기 140억 달러를 상회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가 14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1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은 141억1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44.9% 증가했다. 이는 1980년 통계 시작 이래 가장 많은 수준이다. 결국 우리 기업이 해외에 공장을 지어 나간다는 소리다.  

또 1분기 증가율은 2017년 1분기 61.4% 이후 가장 높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2018년 1분기 투자가 분기별 평균치보다 대폭 감소한 것에 대한 기저효과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9분기 분기별 평균 투자 규모가 120억5000만 달러인데 비해 지난해 1분기는 97억4000만 달러로 100억 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

1분기 해외직접투자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투자가 57억9000만 달러로 41.0%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특히 제조업 투자는 현지시장 판매 확대를 위한 대형 M&A 및 생산시설 증설 투자가 크게 늘면서 전년동월 대비 140.2%, 전기 대비 52.0% 각각 증가했다.

이어 금융 및 보험업 47억6000만 달러(33.7%), 부동산업 16억1000만 달러(11.4%) 순으로 투자가 많았다. 이는 수익률 제고를 위한 연기금 및 자산운용사 등의 해외펀드 투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51억8000만 달러(36.7%), 북미 41억7000만 달러(29.6%), 유럽 28억6000만 달러(20.3%), 중남미 15억7000만 달러(11.1%) 순으로 투자가 이뤄졌다.

한편, 투자 상위 5개국은 미국(36억5000만 달러), 중국(16억9000만 달러), 케이만군도(12억5000만 달러), 싱가포르(10억8000만 달러), 베트남(9억3000만 달러)으로 확인됐다.

미국의 경우 보호무역 확대로 인한 미국 현지시장 진출 목적의 투자가 증가했으며 중국에 대해서는 반도체, ICT 등 생산시설 증설을 위한 투자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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