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준영 기자
  • 입력 2019.06.15 09:00
필 스펜서 MS X박스 총 책임자가 'X박스 e3 브리핑'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마이크로소프트)
필 스펜서 MS X박스 총 책임자가 'X박스 e3 브리핑'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마이크로소프트)

[뉴스웍스=박준영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현재 개발 중인 신형 콘솔 게임기 '프로젝트 스칼렛'을 공식 발표했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가 개발 중인 신형 '플레이스테이션(PS)'의 정보도 조금씩 공개되면서 플랫폼 홀더들의 차세대 콘솔 기기 전쟁이 머지않아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MS는 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X박스 e3 브리핑'을 개최했다.

현장에서 공개된 프로젝트 스칼렛은 맞춤형 AMD 프로세서와 고대역폭 GDDR6 메모리, 차세대 SSD를 탑재, 현세대 기기 중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X박스 X' 대비 4배의 성능을 보유했다.

최대 8K 해상도를 지원하는 프로젝트 스칼렛은 론칭 타이틀로 X박스 진영을 대표하는 지식재산권(IP) '헤일로' 시리즈 최신작 '헤일로 인피니트'를 확정했다. 프로젝트 스칼렛은 2020년 홀리데이 시즌(연말)에 발매될 예정이다.

소니 역시 신형 PS의 개발에 분주한 모습이다. 지난 4월 PS4 수석 하드웨어 개발자 마크 서니는 해외 웹진과의 인터뷰에서 신형 PS의 개발 사실과 간략한 정보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소니의 최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는 신형 기기를 '차세대 PS'라고 명명했지만 이전 시리즈를 이어 'PS5'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크 서니에 따르면 차세대 PS는 지난 2015년부터 개발이 시작됐으며 AMD의 3세대 라이젠 CPU와 나비(NAVI) 아키텍처의 커스텀 GPU를 탑재했다. 

역대 PS 시리즈에서 지원하지 않았던 전 세대 기기의 게임을 그대로 이용하는 '하위 호환'을 완벽히 지원하며, 복잡한 빛과 물체의 상호작용을 시뮬레이션하는 '레이 트레이싱'과 8K 해상도로 사실적인 그래픽을 연출한다.

커스텀 SSD를 탑재한 차세대 PS는 현재 유통 중인 'PS4 프로'를 훨씬 능가하는 성능을 발휘한다.

지난 5월 공개된 로딩 비교 영상에서 차세대 PS는 단 0.83초 만에 게임 '마블 스파이더맨'의 화면을 출력했다. 차세대 PS와 동시에 게임을 구동했지만 PS4 프로는 8.1초가 걸렸다.

차세대 PS의 발매 일정 역시 2020년 말이 될 전망이다. 소니는 컨퍼런스콜에서 2020년 4월 이전에는 출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닌텐도 역시 신형 '닌텐도 스위치'를 개발하고 있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 지난 12일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콘솔 기기 유통망 관계자에 따르면 닌텐도가 고급형과 보급형, 두 종류의 신형 모델을 생산 중"이라고 보도했다.

닌텐도는 아직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신형 기기에 대한 준비는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후루카와 슌타로 닌텐도 사장은 지난 4월 일본 미디어를 통해 "원칙적으로 우리는 항상 새로운 하드웨어를 만들고 있다. 판매가 가능한 시점이 되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7년 3월에 발매된 닌텐도 스위치는 거치형과 휴대용 기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게임기로 2년간 전 세계 3474만대 판매하며 호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닌텐도 스위치 발매 <사진=닌텐도 제공>
닌텐도 스위치 (이미지제공=한국닌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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