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6.15 06:35
고유정 현 남편이 의붓아들 사망 사건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사진=YTN 캡처)
고유정 현 남편이 의붓아들 사망 사건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사진=YTN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의 피의자 고유정의 현 남편 A씨가 의붓아들 사망 사건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14일 A씨는 CBS노컷뉴스와 인터뷰에서 "제가 원하는 건 오로지 아들이 왜 죽었는지 진실을 밝히는 것이다. 경찰의 부실한 초동수사로 인해 저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유정 사건이 논란이 되면서 퍼지고 있는 근거 없는 루머들도 바로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제주 출신으로 10년 경력의 소방관이다. 
 
또 아들의 사망과 관련 "사망 사고가 발생하기 며칠 전부터 고유정이 갑자기 감기 기운이 있다며 각 방을 쓰자고 요구했다"며 "가족들이 모이면 늘 다 같이 자곤 했는데 이런 요구를 해서 의아했다"고 말했다.

특히 "아들이 집에 오기 3~4일 전부터 따로 잤던 고유정은 도착한 날에도 각 방을 요구해 아들은 나와 잤다"며 "다음날 오전 10시경 일어나보니 아들이 얼굴 주변에 피를 흘린 채 엎드려 있었다"고 증언했다.

소방관으로 구급대원 경력 10년차인 A씨는 즉시 119에 신고를 하고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B군은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고유정을 의심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살인혐의로 고유정이 긴급체포되기 전까지 정말 몰랐다. 경찰이 의문사와 과실치사 등을 두고 수사를 하는 상황에서 어느 누가 갑자기 자신의 아내를 의심할 수 있겠냐"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한편, 제주지방검찰청에 따르면 A씨는 고유정이 자신의 아들 B군(4)을 살해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13일 제주지검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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