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6.14 16:49
고유정 (사진=JTBC 캡처)
고유정 (사진=JTBC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고유정에게 살해된 전 남편 강씨의 동생이 인터뷰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14일 강씨의 남동생 A씨는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형은 조카와 함께 '노루도 보러 가고, 아쿠아리움도 보러 가야지' 하면서 바람개비를 만들었다. 그런데 한 번도 날려보지도 못하고 떠났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한 달간 블랙박스 영상을 봤는데 형은 '학교-집'만 오갔다. '이렇게 성실하게 살았는데, 꽃도 못 피워 보고 갔구나' 생각하니 서글펐다"고 덧붙였다. 

또 "형은 다정한 아버지였다. 그리고 아버지와 어머니가 제일 사랑했던 아들이자 제가 제일 존경했던 사람이다. 앞날도 창창했다.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 논문도 여러 편 냈다. 중간에 유수 기업에 취직할 기회도 있었는데 형은 '공부를 더 하고 싶다'며 거절했다. 그런데 박사 과정 마지막 학기를 남겨두고 세상을 떠났다. 형이 (고유정에게) 폭행과 폭언을 했다거나 그 여자 돈이라도 가져갔다면 억울하지 않았을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그 여자(고유정)는 돈 많은 재력가 집안이어서 좋은 변호사를 써서 몇십년 살다 (형기) 3분의 1을 채우고 가석방될까 봐 무섭다"고 밝혔다.

한편, 고유정은 지난달 25일 제주 한 펜션에서 이혼 2년 만에 법원 소송 끝에 면접 교섭권을 얻어 아들을 만나기 위해 만난 A씨를 살해했다. 이후 사체를 손괴 및 최소 3곳에 유기, 은닉한 혐의로 지난 4일 구속됐고 12일 검찰에 송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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