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6.14 17:15

"민간의 산업혁신 노력 가속화 지원…우리 사회의 포용성도 더욱 강화"

홍남기 부총리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연구기관장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연구기관장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조만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한다”며 “경제활력 제고에 최우선 방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 연구기관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최근 우리 경제의 대내외 여건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해 말 경제정책방향 발표 당시와 비교하면 현재 대외여건이 더 크게 악화됐다”며 “글로벌 성장세뿐 아니라 세계교역 증가율도 크게 떨어지면서 우리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우리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가격이 1년 전보다 절반 이하로 하락하면서 수출 부진을 더해가고 있다”며 “최근에는 미중 무역 갈등으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도 높아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어제 뉴욕에서 약 15억 달러 규모의 외평채를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의 금리로 성공적으로 발행했다”며 “외국과 외국 투자자들이 한국 경제의 기초 체력이나 포텐셜을 긍정적으로 평가해준 것은 큰 위안이자 다행”이라고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투자와 수출이 부진하고 내수조차도 부침을 받고 있다”며 “경기 하방리스크도 점차 커지고 있어 대응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대내외 여건 하에서 정책의 초점을 경제활력 제고에 뒀으나 아직 성과가 잘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최저임금, 탄력근로제 등에서 정책적 보완노력을 기울였지만 아직까지 입법화로 연결되지 않으면서 가시화되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또 “추경도 아직까지 심의되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며 “민간 설비투자나 건설투자도 부진해 하반기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크게 두 가지 측면에 집중해 조만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먼저 달라진 여건들을 잘 반영해 하반기에 추진해야할 정책을 집중적으로 보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장률, 고용, 수출 등 여러 경제지표에 대해서도 더 짚어보고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이를 조정하는 내용도 포함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하반기에도 경제활력 제고에 최우선 방점을 두겠다”며 “정부가 추진해왔고 민간이 시도하고 있는 산업혁신 노력을 가속화하고 사회안전망 강화를 비롯해 우리사회의 포용성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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