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6.15 07:16

1차 잠정 합의 사항에 ‘노사 상생 공동 선언문’ 추가한 노사합의안에 노조 74.4% 찬성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르노삼성차의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상이 부분파업과 전면 파업 및 직장 폐쇄 등 합의점을 찾지 못하다가 1년만에 극적으로 타결됐다.

르노삼성자동차노동조합은 14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최종 잠정 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74.4% 찬성으로 합의안을 타결했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12일 진행된 29차 임단협 본교섭에서 지난 1차 잠정 합의 사항을 기초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협력업체의 동반성장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사 평화기간을 선언하는 ‘노사 상생 공동 선언문’을 추가로 채택했다.

또한 모범적인 노사 관계로 돌아가 재출발하기 위해 그 동안의 갈등 관계를 봉합하고 향후 노사간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함께 지켜갈 것을 약속했다.

유권자 2149명 중 2063명의 조합원들이 참여한 14일 찬반 투표에서 과반 이상 찬성으로 합의안이 최종 타결됨에 따라 지난해 6월 18일 상견례 이후 1년 동안 29차례 본교섭을 열며 진행됐던 르노삼성차 2018년 임단협 교섭은 모두 마무리됐다.

타결된 내용은 기본급 동결에 따른 보상금 100만원 지급과 성과급 976만원+기본급의 50% 지급 등의 조건이다.

이번 임단협 타결로 르노삼성차 부산 공장은 그간 저조했던 가동률을 정상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르노그룹 내 최고 수준의 생산경쟁력을 유지해 미래 생존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임단협 협상 기간 동안 진행된 파업 등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었던 르노삼성차 협력업체들의 상황도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르노삼성자동차 도미닉 시뇨라 사장은 이번 임단협 타결 결과에 대해 “내일의 생존을 위해 함께 나아가야 한다는 마음에서 비롯된 노사의 용단”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임직원들에게 “고객들이 THE NEW QM6와 내년에 출시할 XM3 INSPIRE에 매우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며 “생산, 연구개발, 판매, 품질, 지원 등 전사 모든 부분에서 르노삼성자동차가 다시 한 번 도약하는 기회를 만들어 보자”고 주문했다.

르노삼성자동차 노사는 2018년 임단협을 마무리 짓는 조인식을 24일 부산공장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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