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6.15 21:46
오도창 군수 직접 전달…"일손 부족 해소에 도움줘 고맙다"
[뉴스웍스=임석규 기자] 영양군은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의 향수를 달래주고 격려하기 위해 14일 정성껏 만든 고국 음식 도시락을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영양군은 이날 물김치, 돼지고기 조림, 새우볶음 등 베트남 음식 3종 도시락을 전하면서 도시락 안에 베트남어로 쓴 응원 카드도 넣어 근로자들을 감동시켰다. 지난 4월 입국한 계절근로자들은 영양군 관내 28개 농가에서 농작업을 실시한 뒤 7월 16일 출국할 예정이다.
음식 조리에 베트남 결혼이민자 자조모임 회원들이 힘을 보탰으며, 오도창 영양군수와 직원들이 배달을 맡았다. 이날 근로자와 농가주가 사업에 참여하면서 느낀 점과 각종 건의사항을 청취하기 위한 자리도 함께 마련됐다.
오도창 군수는 “봄철 일손부족 해소에 도움을 주는 외국인 근로자들과 이들을 가족처럼 챙겨주는 농가에 고맙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길 바란다"며 "계절근로자 전담팀은 항상 열려 있으니,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언제든 연락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에 보띠빛레(44세)씨는 “신경 써줘서 고맙다. 앞으로 더 열심히 농작업을 하겠다”고 했다. 농장주 또한 “베트남 음식을 직접 하기는 어려워 재료만 공급해주고 있었는데, 근로자들이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니 정말 기쁘다”라고 말했다.
한편 영양군의 계절근로자 사업 규모는 2017년 상반기 10개 농가 29명을 시작으로 하반기 19개 농가 42명, 2018년 상반기 22개 농가 50명, 하반기 45개 농가 112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영양군은 사업을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농가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