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6.16 04:00
이강인 선수 (사진=YTN 캡처)
이강인 선수 (사진=SBS 캡처)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U-20 축구 한국 대표팀 '막내형' 이강인(18·발렌시아)이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 골든볼 수상자가 됐다.

16일(한국시각)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폴란드 우치의 우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FIFA U-20 폴란드 월드컵 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에 1-3으로 패했다.

이강인이 페널티킥 골을 기록하면서 주도권을 잡았지만 이후 블라디슬라프 수프리아하에게 동점골과 결승골을, 후반 44분 헤오르히 치타이쉬빌리에게 쐐기골을 내리 내주며 무너졌다.

이강인은 이번 대회 7경기 동안 2골 4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면서 경기가 끝난 뒤 FIFA 선정 이번 대회 골든볼 수상자의 영광을 차지했다. 한국 남자 선수가 FIFA 주관 대회에서 골든볼을 받은 것은 이강인이 처음이다.

특히 우승팀이 아닌 나라 선수가 골든볼을 받은 건 2015년 뉴질랜드 대회(우승 세르비아) 때 아다마 트라오레(말리)가 마지막이었다.

역대 수상자로는 아르헨티나의 '축구 황제' 디에고 마라도나가 1979년 일본 대회 때 조국을 우승으로 이끌고 대회 최우수선수(MVP) 격인 골든볼의 주인공이 됐다.

이후 아드리아누(브라질·1993년)와 하비에르 사비올라(아르헨티나·2001년),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2005년), 세르히오 아궤로(아르헨티나·2007년), 폴 포그바(프랑스·2013년) 등이 골든볼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이날 경기 전 배성재 SBS 캐스터는 이강인 선수에 대해 "2010년쯤 이강인 선수와 광고를 촬영한 것이 기억나느냐?"라는 질문을 했다. 이에 박지성은 "이강인 선수 연기는 아주 훌륭했다"면서 "포르투갈 골을 재현하는 것이었는데 너무 쉽게 재현을 해서 '뭐 저런 친구가 있나'라고 생각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박지성은 "기본적으로 기술이 굉장히 뛰어난 선수기 때문에 어떤 선수를 상대하더라도 자신감을 가지고 여유 있게 플레이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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