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6.16 15:00

김대중 전 대통령 장례식장에 보낸 김정일 조화, 보존화 작업 거쳐 김대중도서관에서 보관중

김정은 조화 (사진=YTN 캡처)
김정은 조화 (사진=YTN 캡처)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고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 보낸 조화가 반영구적으로 보존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김대중평화센터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보낸 조화는 현재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내 수장고에 보관돼 있으며 관계자 회의를 통해 조화의 반영구 보존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판문점으로 보내 김 위원장 명의의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했다.

평화센터 측은 북에서 보낸 조화의 의미와 상징성 등을 고려해 생화로 만들어진 화환을 특수처리해 조화(造花)로 만들어 보관하거나 근조 리본만을 따로 떼서 보관하는 방법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한편, 지난 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식장에 보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조화 역시 보존화 작업을 거쳐 김대중도서관에 보관 중이다. 영결식 전날 경찰 경호 하에 김대중도서관으로 옮겨진 조화는 원형을 유지하기 위해 전문가의 특수처리를 거쳐 보존됐다.

실제로 지난 2003년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 당시에도 북한 응원단과 선수단이 고속도로 톨게이트 인근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이 인쇄된 현수막이 비바람과 먼지를 맞으며 걸려있는 것을 발견하고 "장군님 사진을 이런 곳에 둘 수 있느냐"며 항의하면서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