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6.17 10:02

지난 5월 손태승 회장이 위원장, 그룹사 CEO가 위원인 '혁신금융추진委' 출범
여신, 투자, 여신개선, 핀테크 지원할 4개 추진단 발족...분야별 지원방안 모색
우대 및 맞춤 상품 등으로 혁신·창업·사회적기업에 연내 5조4000억원 지원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지난해 7월 '2018년 하반기 우리은행 경영전략회의'에서 혁신성장기업 육성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우리은행)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앞으로 5년간 여신지원을 중심으로 창업·벤처·중소기업 등 혁신성장기업에 33조원을 투입한다.

우리금융그룹은 서울 중구 본사에서 ‘혁신금융추진위원회’ 1차 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혁신성장 지원정책을 수립했다고 17일 밝혔다.

우리금융은 지난 5월 15일 손태승 회장을 위원장으로 삼는 혁신금융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전문성 확보를 위해 위원회 산하에 그룹사 임원을 단장으로 하는 여신지원, 투자지원, 여신제도개선, 핀테크지원 등 4개 추진단을 발족하고 분야별로 혁신성장기업에 대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이에 앞서 지주사에 그룹의 혁신금융 컨트롤타워가 될 미래금융부와 디지털혁신을 도맡는 디지털혁신부를 신설한 바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각 추진단별 2019년 추진과제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그룹사간 협업으로 혁신성장기업과 핀테크기업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여신지원추진단은 그룹사 관련 부서들과 함께 보증기관과 연계지원을 강화하고 혁신성장기업 우대와 맞춤형 상품 출시 등으로 혁신·창업·사회적기업에 연내 5조4000억원을 지원한다. 앞으로 5년간 투입될 자금은 올해 포함 5년간 31조1000억원이다. 기업금융에 강한 우리은행을 중심으로 그룹사간 협업을 통해 혁신성장기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적극 발굴 지원할 계획이다.

투자지원추진단은 우리종합금융, 우리PE자산운용과 함께 혁신성장기업에 대한 직접투자, 그룹주도 혁신성장펀드 조성, 정부주도 혁신모험펀드 간접투자 등 혁신성장지원 3종 프로그램 중심으로 향후 5년간 2조1000억원을 혁신성장기업에 지원할 예정이다. 다음 달에 우리은행을 중심으로 우리종금이 출자하고 우리PE자산운용이 운용하는 그룹 혁신성장펀드를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이 펀드에는 거래기업들까지 참여해 혁신성장기업 지원에 함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신제도개선추진단은 전 그룹사 여신정책, 리스크관리 조직이 참여해 일괄담보제 도입과 우수기술 보유기업에 대한 신용평가 개선, 신기술·신사업 분야에 대한 심사역량 강화 등의 과제를 혁신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핀테크지원추진단은 그룹사 디지털부서들과 함께 핀테크 기업의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 이종산업과의 융합 등을 통해 혁신적 금융서비스 발굴에 나서기로 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120년 간 기업에 금융을 원활하게 지원하면서 경제발전에 기여해왔다”며 “우리 경제의 돌파구인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조력자 역할을 선도적으로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앞으로 매달 추진단별로 자체 성과를 분석하고 분기별 그룹 경영협의회에서 혁신성장 지원사업의 진행현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