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19.06.17 11:21

지난해 프랑스 국빈 방문 이어 스웨덴 순방도 동행…대표 사회적기업 자리매김
최이현 대표 "모어댄 사회적 가치로 대한민국 사회적기업 전 세계에서 사랑 받길"

사회적기업 모어댄 최이현 대표가 1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열린 ‘한-스웨덴 소셜벤처와의 대화’에 참여해 TBL 창출 노하우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모어댄)
최이현 모어댄 대표가 1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열린 '한-스웨덴 소셜벤처와의 대화'에 참여해 TBL 창출 노하우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모어댄)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자동차 자투리 가죽시트, 안전벨트, 에어백 등을 업사이클링해 가방, 의류 등 친환경 제품을 만드는 사회적기업 모어댄의 선한 영향력이 전세계로 확대되고 있다.

모어댄은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 프랑스 순방에 동행한 데 이어 올해 스웨덴 방문에도 함께하며 '대한민국에서 통하는 사회적기업은 전세계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최이현 모어댄 대표는 15일 오전(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롬 시내 노르휀 하우스에서 열린 '한-스웨덴 소셜벤처와의 대화'에서 한국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를 대표해 'End is New(끝은 새로운 시작)'을 주제로 사례 발표를 했다.

최 대표는 이 자리에서 버려진 재료를 활용해 '환경적 가치'를, 취약계층 일자리창출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제품을 판매하면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모어댄이 추구하는 3가지 목표, 즉 TBL(Triple Bottom Line, 사회적·환경적·경제적 가치) 창출 전략을 발표했다.

모어댄은 작년 한해에만 100톤 이상의 가죽을 재활용했다. 이를 통해 1만5000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은 효과를 봤으며, 477만 리터 이상의 물 절약 효과를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액셀러레이팅 제공, SK이노베이션의 마케팅, 홍보 분야 전폭적인 지원 등 각계의 지원에 힘입어 큰 성장을 거듭한 예를 들며, 한국은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가 성장하기 좋은 환경임을 강조했다.

최 대표는 "매일 새로운 혁신으로 대체되는 기술 혁신과 달리 사회적 혁신은 그 가치가 선순환되면서 더 많은 가치가 창출된다"며 "모어댄이 더 많은 사회적가치를 창출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 언젠가는 이곳 스웨덴과 전세계에서도 사랑 받는 기업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국, 스웨덴 관계자들은 모어댄의 환경 분야 사회적가치 창출 사례에 큰 관심을 보이며 구체적인 성장 스토리, 향후 협업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문의했다.

최 대표는 발표를 마친 후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에게 모어댄에서 만든 친환경 가방을 선물하며, 양국의 사회적가치 창출 활동이 더욱 확대되길 염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포옹과 혁신을 통한 성장,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양국 협력'을 주제로 우리나라 대통령의 스웨덴 국빈 방문에 맞춰, 스웨덴 노르휀 재단과 기술보증기금이 공동 주최했다. 우리나라 대통령과 칼 구스타프 스웨덴 국왕을 비롯한 양국 관계자들과 소셜벤처 6개사와 임팩트 투자사 3개사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모어댄은 지난해 10월, 대통령 프랑스 순방에 동행해, 코트라에서 주관한 '한-불 비즈니스 파트너십'에서 한국 스타트업 대표로 성장 스토리를 발표한 바 있어, 이번 우리나라 대통령의 해외 방문 행사에 두 번째로 참가하게 됐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회적기업으로 명실상부하게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

모어댄에는 경단녀, 탈북민 등 취약계층 20명이 근무하고 있다. 모어댄은 지난 2016년 9000만원, 2017년 3억원, 2018년 10억원 매출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4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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