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6.17 11:18
손병두 부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손병두 부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7일 “글로벌 핀테크 경쟁에 있어서의 핵심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시도해볼 수 있는 실험적 환경을 누가 더 잘 조성하느냐가 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핀테크 기업의 스케일 업을 위해 맞춤형 규제완화, 투자 활성화, 해외진출 지원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와 자본시장연구원, 한국핀테크지원센터는 이날 자본시장연구원 불스홀에서 ‘글로벌 핀테크 규제환경 분석과 개선방향’ 세미나를 열어 글로벌 핀테크 산업 현황 및 규제 환경 비교·분석 등을 진행했다.

손 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인공지능,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의 신기술은 기존의 산업과 결합하거나 이를 대체하는 등의 새로운 실험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며 “저성장의 구조적 추세와 4차 산업혁명의 기술변혁이 교차하는 상황 속에서 세계 주요국들은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해답을 ‘혁신’에서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핀테크가 주도하는 금융 패러다임의 변화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과감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정부도 이 같은 대전환의 시대를 ‘추격형’에서 ‘선도형’ 경제로 전환하고 금융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자 핀테크 금융혁신을 금융정책의 최우선에 두고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핀테크 생태계 조성을 위한 첫 단계로 개방과 경쟁, 그리고 혁신적 실험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 이제는 글로벌 핀테크 유니콘을 길러낼 수 있는 스케일업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를 위해 하반기에는 세 가지를 중점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글로벌 핀테크 유니콘을 육성해내기 위해 전략적인 맞춤형 규제완화를 추진하고자 한다”며 “핀테크 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하고 궁극적인 것은 혁신 유인적인 규제환경을 조성하는 것으로 해외 유망 핀테크 비즈니스 모델이 우리나라에서도 나타날 수 있도록 전략적 맞춤형 규제완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해외에서 검증된 다양한 핀테크 비즈니스 모델을 분석하고 이에 적합한 규제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규제를 어떻게 개선해 나가야할지 전략적으로 검토하고 고쳐 나갈 것”이라며 “핀테크 랩이나 핀테크 업체 등을 직접 찾아다니는 맞춤형 규제 컨설팅을 통해 실제 비즈니스에 필요한 규제환경이 어떤 것인지 조사해 현장에서 필요하고 체감할 수 있는 규제개혁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글로벌 유니콘 기업을 키워낼 수 있는 모험자본의 핀테크 투자 활성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국내 투자자들이 핀테크 산업 성장 가능성에 확신을 갖고 스케일업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핀테크 지원 정책의 일관성‧지속성을 유지하면서 모험자본의 핀테크 투자확대 여건을 조성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손 부위원장은 “지난달 성공적으로 개최한 글로벌 박람회인 ‘코리아 핀테크 위크’를 발판삼아 금융분야 신남방정책인 ‘핀테크 로드’를 개척할 것”이라며 “영국 등 핀테크 선진국으로의 진출도 적극 지원하는 등 우리 핀테크 기업의 글로벌화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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