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6.17 12:00
인천시장 박남춘 '붉은 수돗물' 사과 (사진=SBS 캡처)
인천시장 박남춘 '붉은 수돗물' 사과 (사진=SBS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박남춘 인천시장이 붉은 수돗물 사태가 19일째 이어지자 미흡한 대응에 대해 사과했다.

17일 박 시장은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수돗물에서 나오는 이물질은 수도관로에서 나온 물질이 확실하다"며 "물을 계속 내보내는 것만으로는 수도관 안의 이물질을 완벽하게 제거하기 힘들어 더욱 근본적인 수도관로 복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문가 분석에 따르면 시가 계획한 단계별 조치로 이번 주 내에는 수질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6월 하순쯤에는 기존 수질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일반적인 상황에서 나타나는 붉은 수돗물 현상이 보통 일주일이면 해결된다는 경험에 의존해 사태 초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며 "또 피해 초기에 붉은 물이 눈으로 보이는데도 수질검사 기준에만 근거해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설명해 시민 불안과 불신을 자초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모든 상황에 대비한 위기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지 못한 점, 초기 전문가 자문과 대응 프로세스가 없었던 점을 사과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오후 1시 30분쯤부터 인천시 서구 검암·백석·당하동 지역에서는 수돗물 대신 붉은 물이 나온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지난 3일 오후부터는 인천시 중구 영종도에서 적수 피해 신고가 들어온 데 이어 13일 오전부터는 강화군 내에서도 적수가 의심된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적수 현상 여파로 인천 서구, 중구 영종도, 강화도에서 150곳에 이르는 학교와 유치원이 피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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