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6.17 15:14

"6월말 미중 정상회담 결과 지켜볼 듯"

(자료=키움증권)
(자료=키움증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오는 18~19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현 2.25~2.50%의 기준금리 결정에 나선다. 이달 초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필요 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언하면서 시장은 이번 FOMC에서 통화 완화 시그널을 줄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17일 “6월 FOMC를 통해 당장 7월 FOMC에서 금리 인하 시그널을 주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기자회견에서의 파월 연준 의장 발언도 지난 6월 4일에 주장했던 수준에서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지난 4월 30~5월 1일에 열린 FOMC 이후 연준 위원들의 발언들을 살펴보면 통화정책에 대해 금리 인하부터 금리 인상까지 의견이 다양했다”며 “금리 인하를 명확하게 언급한 위원은 한 명에 불과했고 대부분 위원들은 공통적으로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이를 감안해 통화정책에 변화를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말했다.

이어 “파월 연준 의장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상대적으로 비둘기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금리 인하 기대를 높였다”며 “파월 연준 의장은 ‘경제 확장을 유지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 발언했고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경기 확장 유지를 위한 정책 조정에 준비돼 있다’라고 주장했다”고 언급했다.

다만 “댈러스, 시카고, 애틀란타, 보스턴, 캔자스시티,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등은 금리 인하에 반대하거나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며 “대부분 위원들이 6월말 미중 정상회담 이후를 언급한 만큼 6월말 이후 상황 변화와 그 영향을 좀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이를 감안하면 이번 6월 FOMC를 통해 당장 7월 FOMC에서 금리 인하를 시그널을 주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라며 “미중 무역분쟁 협상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지만 그 만큼 연준도 적극적 대응을 하기에는 정보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6월 FOMC에서 금리 인하 시그널을 주는 대신 2020년 점도표가 기존 한 차례 인상에서 동결로 낮춰지는 정도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파월 연준 의장 발언도 경기가 현재 수준에서 둔화 속도가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조정이 있을 수 있다는 정도의 스탠스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연구원은 “결국 다시 초점은 6월말에 있을 미중 정상회담 결과”라며 “연준 위원들이 언급했듯이 경기 하방 리스크 요인이 확대될 경우 통화정책 조정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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