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6.17 15:37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현재 은행권은 유망 중소기업의 안정적 자금지원을 위한 관계형금융과 서민·취약계층의 금융애로 해소를 돕는 새희망홀씨를 운영하고 있다. 매년 취급규모도 증가하고 있어 관계형금융 잔액은 지난해말 7조6000억원, 새희망홀씨는 3조7000억원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년말과 비교할 때 각각 1조7000억원, 7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취급규모 확대에 기여한 우수직원(15개 은행 총 31명)에게 금융감독원장 명의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17일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해 하반기 각 은행의 관계형금융 및 새희망홀씨 우수사례를 발굴해 관계형금융 취급 우수직원 14명, 새희망홀씨 취급 우수직원 17명 등 총 31명에게 감사장과 소정의 기념품을 수여했다.

일부 사례를 살펴보면 관계형금융의 경우 회사의 성장가능성 및 대표이사의 경력을 고려해 대출을 취급했다.

버스운송업을 영위하는 A사는 연 매출 150억원, 총자산 78억원 규모의 중소기업으로 신용등급이 낮고 자산의 담보가치가 높지 않아 재무정보만으로 판단했을 때 은행 대출이 부정적인 상황이었다.

다만 B은행은 상담과 현장방문을 통해 A사가 오랜 기간 해당업종 사업을 영위했고 대표이사도 장기간의 동종업계 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동 업종 내 진입장벽이 존재하고 광고수입 등을 통한 부수수입도 발생해 향후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긍정적인 비재무정보를 파악했다.

이에 B은행은 이 같은 비재무정보까지 고려하는 관계형금융을 활용해 A사에게 관계형금융으로 3억5000만원을 3년 만기로 대출해 안정적인 자금 조달을 지원하고 정기적인 경영컨설팅을 제공했다.

또 고금리 대출로 금융애로를 겪는 저신용 근로자를 지원한 새희망홀씨 사례도 확인됐다.

C씨(신용등급 7등급, 연소득 2800만원)는 노모, 배우자 및 두 자녀를 부양하는 중소기업 근로자로 노모에게 갑작스런 병환이 발생해 병원비 지출이 크게 증가했다. 생활비와 노모의 병원비 충당을 위해 고금리인 카드론, 저축은행 대출 및 대부업까지 이용하게 됐고 소득의 상당 부분을 이자 납부로 사용했다.

잦은 현금서비스 이용 등으로 신용등급마저 하락하면서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거절당하는 등 한계상황에 봉착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D은행을 방문해 상담을 받던 중 새희망홀씨를 인지하게 됐다.

D은행 직원은 적극적으로 새희망홀씨 대출을 신청할 수 있게 도왔고 그 결과 C씨는 3000만원의 대출을 받아 기존의 고금리 대출을 상환하고 신용등급도 개선하는 등 금융애로를 해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관련 사례를 금융감독원 ‘서민금융 1332 홈페이지’에 공개해 금융권 전체와 공유할 것”이라며 “향후에도 우수사례를 반기별로 선정해 감사장을 수여하고 연말 유공자포상(서민금융 및 중소기업 지원 부문)을 위한 평가에도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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