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6.17 17:14
(자료=키움증권)
(자료=키움증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주요 에너지 기관이 원유 수요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다만 원유 공급 감소로 유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제에너지기구(IEA)는 6월 에너지 전망 보고서를 발표해 최근 고조된 무역분쟁 이슈와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수요 둔화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2019년 원유 수요 증가량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먼저 OPEC은 올해 1분기 OECD 국가들의 부진한 수요를 반영해 2019년 일평균 원유 수요 증가량을 114만 배럴로, IEA는 120만 배럴로 전망해 전월 전망치 대비 각각 7만, 10만 배럴 낮췄다. EIA는 2019년 원유 수요 증가량을 일간 140만 배럴에서 120만 배럴로 하향 조정하면서 올해 국제유가(WTI)도 기존 배럴당 62.79달러에서 59.29달러로 내렸다.

5월 OPEC의 일간 산유량을 살펴보면 평균 2988만 배럴로 전월 대비 23만6000 배럴 감소했다. 이는 미국의 이란 제재 강화로 이란 산유량 하락세가 지속되고 사우디의 감산도 이어진데 따른 것이다.

다만 유가는 원유 수요 둔화 전망에도 불구하고 공급 감소가 이어지면서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유미 연구원은 “EIA는 글로벌 원유 재고가 일평균 30만 배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고 IEA는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고 언급했다”며 “미국과 이란 갈등에 따른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계속해서 부각되고 있고 OPEC은 계속해서 감산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OPEC 감산을 주도하고 있는 사우디가 적극적으로 감산 연장을 표명하고 OPEC이 월간 보고서를 통해 원유 수요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며 “이런 점들을 고려할 때 글로벌 원유 공급 감소 가능성은 단기적으로 유가의 추가 하락을 제한해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