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6.17 18:03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7일 “중·만생종 양파 공급 과잉 예상물량 12만톤 전량을 시장에서 격리하는 등 양파 가격 안정에 최우선을 두고 모든 필요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전남 함평 양파 수확현장을 방문해 생산농가를 격려하고 산지 양파 수급상황을 점검했다.

이 장관은 “재배면적은 많이 늘지 않았으나 작황이 좋아 양파의 생산량이 늘어났다”며 “10㎝ 이상 큰 구가 많이 출하되는 것도 가격 하락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동안 정부·지자체·농협이 9만4000톤을 시장 격리했다”며 “수확기 시장안정을 위해 추가로 긴급히 2만6000톤(정부 6000톤, 농협 2만톤)을 비계약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수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아직까지 판로를 확보하지 못한 농업인들은 즉각적인 시장 출하보다는 이번 긴급 추가 수매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생산자단체와 농업인들은 품위가 낮은 양파의 출하를 자제하고 소비자들은 양파를 많이 소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앞서 지난 14일 농식품부는 중·만생종 양파 출하안정 긴급 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먼저 농협과 정부는 긴급 추가 수매 등을 통해 수급상 과잉잔량(최대 2만6000톤) 전부를 시장격리한다. 

또 비계약재배 물량을 대상으로 2만톤(중생종 우선) 수준 추가 수매하되 향후 조합의 판매 손실 발생 시 정부와 농협경제지주가 분담 지원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1차 수매비축과 동일조건(7.5㎝ 이상 등)으로 6000톤을 추가 수매해 시장 가격이 안정화될 경우 탄력적으로 방출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수확기 시장 집중출하를 완화하고 산지거래는 적기에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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