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6.18 00:01
비아이 (사진=비아이 인스타그램)
비아이(본명 김한빈) (사진=비아이 인스타그램)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검찰이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의 마약 수사를 무마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7일 KBS '뉴스9'에 따르면 경찰은 비아이 마약 의혹에 대한 별도의 수사보고서를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수사보고서의 제목에는 '피의자가 마약류를 교부한 김한빈 관련'이라며 비아이의 본명까지 적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고서에는 A씨가 처음 조사에서 마약을 구입해 비아이에게 전달한 사실이 있다는 것과 이 같은 정황을 입증할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함께 제출했다는 내용이 있다.

사건을 맡았던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2016년 8월 31일 검찰에 해당 사건을 송치했다. 이날은 A씨가 변호인을 함께 데리고 경찰서에 다시 나와 비아이 마약 의혹 관련 진술을 번복한 바로 다음 날이다.

당시 수사를 넘겨받은 수원지방검찰청은 A씨에 대한 조사는 물론 별도 수사보고를 받은 비아이에 대해서도 아무런 조사를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당시 사건을 지휘한 검찰 관계자는 "경찰에 사건을 송치하라고 지시한 바 없다"며 "당시 경찰 조사 내용에 특별한 것이 없어 비아이 관련 내용이 있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비아이는 지난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한때 너무도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겁이 나고 두려워하지도 못하였다"고 마약 투약을 부인했다. 이어 "크게 실망하고 상처받았을 팬 여러분과 멤버들에게 너무나도 부끄럽고 죄송하다"면서 아이콘을 탈퇴했다.

방정현 변호사는 한서희를 대리해 경찰 조사 당시 YG 양현석 대표가 외압을 가했으며 YG와 경찰 간 유착도 의심된다며 지난 4일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를 했다. 이에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6명 규모의 전담팀을 꾸려 YG 수사 개입 의혹 등을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논란이 커지자 양현석 YG 총괄 프로듀서와 양민석 대표이사 형제는 지난 14일 동반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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