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06.17 18:55
17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이인영 원내대표와 이해찬 대표가 나란히 앉아서 웃음 짓고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17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이인영 원내대표(왼쪽)와 이해찬 대표가 나란히 앉아서 웃음 짓고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끝내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채, 6월 국회가 20일 열릴 예정이다. 이른바 '개문발차'가 되면서 정국은 급속히 냉각될 전망이다.

17일 바른미래당 이동섭 원내수석부대표와 민주평화당 유성엽,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 로텐더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8명의 동의로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접수시켰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통해 6월 국회를 열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 자리에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한국당이) 추경안을 팽개치고 '사과하라, 철회하라' 이런 것을 반복하며 여태까지 끌어왔다"며 "모든 것을 자기 이해만 가지고 판단하는 사람들과 협상하느라 고생했는데 그 고생도 이제 끝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시간 이후, 상임위는 상임위대로 우리가 맡고 있는 데는 즉각 소집해서 활동할 것이고, 맡지 않은데는 소집 요구하고, 안 하면 상대가 시정연설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자세한 것은 원내대표가 말하겠지만 이제는 결연한 자세로 국회에 임해야 한다는 걸 말씀드린다"고 선언했다.

이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사실상 한국당을 배제한 채, 6월 국회를 열겠다는 발언으로 풀이됐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의총에서 "학생이 학교 가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겠나"라며 "국회의원도 국회 들어오는데 이유가 있을 수 없다"고 발언했다. 한국당 배제 기류를 사실상 선언한 셈이다. 이런 가운데,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후 5시 10분에 국회 의사과에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이동섭 원내수석부대표가 제출함으로써 쐐기를 박았다.

한편, 국회가 열린다 하더라도 국회 소집에 반대하는 한국당이 의사일정 협상에 응할 가능성이 현재로선 높지 않아, 당분간 '반쪽 국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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