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6.18 11:39

임근희 "전기차사업의 최대 애로는 부품이 없다는 점"
‘4차 산업 혁명과 전기자동차의 미래’ 컨퍼런스 개최

김철수 박사가 주제발표를 시작하면서 화두를 던지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김철수 교수가 주제발표를 시작하면서 화두를 던지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미세먼지의 ‘공습’은 매우 심각한 실정이다. 이로인해 전기자동차처럼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차량의 보급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관련 시장 확대와 보급에 따른 인프라 문제 등에 대한 논의가 정부와 민간 및 기업 차원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파리협정 체결 이후 탄소배출이 적은 차량에 대한 중요성은 강조되고 있어 친환경차 보급에 대한 의지가 세계 곳곳에서 증가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차종의 확대와 전기차 시장의 확대 등이 진행되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기술의 발전과 시장의 성장 및 인프라의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지난 14일 여의도 전경련 회관 컨퍼런스센터 2층 토파즈 회의실에서 ‘4차 산업 혁명과 전기자동차의 미래’란 주제로 친환경 전기자동차 산업에 관한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4차 산업 혁명과 전기자동차의 미래 컨퍼런스 참가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손진석 기자)
4차 산업 혁명과 전기자동차의 미래 컨퍼런스 참가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손진석 기자)

이날 컨퍼런스는 파워테크닉스와 한국자동차부품협회(이하 KAPA)가 공동 주최하고 배터리 전문업체 2B4G, 상익코리아 등 약 60여명의 자동차산업 관련자 및 투자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국 전기연구원 임근희 박사는 ‘전기차의 기본 구성과 충전인프라’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전기차 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 가장 힘든 부분은 부품이 없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임 박사는 “전기차는 일반적인 자동차 메이커들에게는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줄어들어 매력적이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매연과 소음 등의 문제에서 전기차가 대안이 되고, 특히 도심에서 화물차의 전기동력화는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산업의 확대 발전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전 현대자동차 전기차 개발 담당이었던 김철수 호남대학 교수는 '전기자동차 기술의 과거와 미래’에 대해 발표하면서 전동화와 전기화의 차이부터 물었다. 김 교수는 “전동화는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사용해서 전기가 구동력을 발생하는 에너지가 되는 것이고, 전기화는 연료가 전기로 변환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문제는 에너지에 있다"며 "친환경차의 분류는 에너지원의 사용으로 분류해야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각 국에서 법규의 강화가 진행되면서 연비규제와 배출가스 규제 강화 등의 문제는 내연기관만으로는 더 이상 강화되는 규제의 수치를 달성하기 어렵다”며 “자동차 메이커들이 법규 달성을 하려면 전기자동차를 생산해야만 답이 생긴다”고 말했다. 아울러 “향후 전기자동차 하나만 가지고 비전을 만들기는 어렵다. 충전, 공유, 생산 등 모든 방향의 산업에서 생각이 필요하다”고 발표를 마무리 했다.
 

파워테크닉스 김혁수 대표가 상용전기차 시장의 현황과 투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파워테크닉스 김혁수 대표가 상용전기차 시장의 현황과 투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마지막으로 진행된 ‘상용전기차 시장의 현황과 투자’에 대해 파워테크닉스 김혁수 대표가 발표를 맡았다. 김 대표는 2014년 국내 최초로 창원시, 경상남도, 친환경자동차 기술사업단의 R&D 사업으로 진행한 1톤 전기개조트럭으로 자동차성능연구원의 안전인증을 받아 실증 운행 경험이 있는 업체라고 파워테크닉스를 소개했다.

국내 상용전기차 시장과 관련, 김 대표는 “중국 3위의 자동차 회사인 D사로부터 1톤 상용전기트럭을 DKD, SKD, CKD로 공급 받아 국내 택배 시장에 공급할 목적으로 신규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어 “KAPA 190개 회원사와 협력해 2021년까지 주요 부품을 국산화하고 국내 및 해외시장에 판매 목적으로 전기상용차 조립 공장 설립을 위해 전라북도 김제시와 경기도 평택 브레인시티에 상생형 일자리 창출을 위한 투자 조건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상용 전기차의 생산규모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연간 10만대의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주요 관련 부품의 국산화 및 개발을 위해 총 1000억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상생형 일자리 창출로 전기상용차 생산을 위해 1000여명의 일자리와 관련 부품산업 1500명 등 약 2500명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신규 합작법인은 유럽에서의 상용전기트럭 및 NEV(중국 신에너지차) 등 다양한 모델을 런칭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며 “특히 승용차에 집중하고 있는 대기업의 전기차와 달리 택배차량을 중심으로 1톤 화물차를 비롯한 상용차에 집중하고 있어 사회기여와 환경보호에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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