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06.18 14:33

'케이런벤처스를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는 것 아니냐' 의혹 제기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18일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을 하면서 자료를 펼쳐 보이며 설명하고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18일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을 하면서 자료를 펼쳐 보이며 설명하고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18일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 딸 가족이 해외 어디로 왜 갔는지, 대선 캠프 인사에게 자리를 챙겨준 대가로 사위의 해외 취직이 이루어진 것인지 추적한 자료를 추가로 공개한다"고 일갈했다.

곽 의원은 이날 "문 대통령의 사위가 다닌 회사가 어려워져 무리한 부탁을 받을 수 있다는데 사실이냐"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위가 다닐 때 10억 원 가량을 차입했던 토리게임즈가 어려워져 사위는 2018년 3월경 토리게임즈를 그만두었고 2018년 4월 25일 당시 주형철 한국벤처투자 대표(현재 청와대 경제보좌관)가 토리게임즈 관련 업체(토리게임즈에 돈을 빌려주고, 사무실을 공동으로 사용한 회사 관계자 김진호가 대표)인 케이런벤처스에 280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며 "토리게임즈에 빌려준 돈은 현재까지도 돌려받지 못하고 있어 무리한 부탁이 오갈 수 있는 여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결국 청와대 관계자가 말한 '무리한 부탁'을 받고서 케이런벤처스를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곽 의원은 문 대통령 사위의 '타이 이스타제트' 취직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청와대 관계자에게 (곽 의원이) 처음 의문을 제기했을 때 '외국은 일자리 찾아서 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며 "그 뒤 올해 3월 19일 제가 국회 대정부질문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대선 당시 캠프 인사(직능본부수석부본부장)인 이상직 전 의원에게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자리를 챙겨준 대가로 사위의 취직이 이루어진 것인지' 여부에 대해 질의하자 이낙연 총리는 ㈜ 이스타항공과 태국 자본(캐피탈그룹)이 합작을 염두에 두고 만든 회사 '타이 이스타제트'에 사위가 취직했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고 '이스타항공에서 외국에 투자한 사실이 없다'고만 답변(노영민 비서실장도 국회에서 같은 취지로 답변)했다"고 폭로했다.

아울러 "다음 날(2019년 3월 20일)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문 대통령 가족은 아들, 딸, 며느리, 사위 누구도 특권, 특혜와 거리가 멀다. 20년 넘게 검사하셨다는 분의 주장에 증거는 보이지 않고 소문과 추측만 가득하다, 부디 증거로 말해달라'고 촉구했다"며 "이스타항공도 할 말 없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지난 6월 3일~ 6월 5일 방콕에 있는 '타이 이스타제트'(Thai EASTAR JET)를 방문해 사위 서창호의 취업사실을 확인했다"면서 "대통령 사위 서 씨의 재직여부, 채용과정 등에 대해 물어보니 박 대표는 사위 서 씨가 2018년 7월에 입사(타이 이스타제트에)해 3주간 근무했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개채용이 아니라 회사 인포메일로 연락이 왔고, 현지에 살고 있다고 해서 채용하게 됐다고 했고, 채용할 때는 대통령 사위인지 몰랐다가 국내 언론에서 보도가 나서 알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곽 의원은 '대통령 외손자의 동남아 국제학교 입학과 관련된 의혹'도 거론했다. 그는 "2018년 7월 11일 문다혜 씨는 아들이 다니고 있는 초등학교에 해외 이주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전출학교로는 프렙스쿨(prep school)이 기재돼 있다"면서 "프렙스쿨(prep school)의 경우 1년 학비가 2,500만원 정도인데, 외곽에 고급주택 단지 내에 위치한 1년 학비가 3,200만원에 달하는 국제학교도 있어 대통령 외손자가 어느 국제학교에 다니는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더해 그는 "이욱헌 駐 태국대사는 대통령 딸 가족과 관련된 사항을 전혀 모른다고 한다"며 "반면 현지 교포들이 전해준 말에 따르면, 대통령 딸 가족은 대사관 직원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곽 의원은 감사원을 정조준 해 "감사원은 기본적인 사실관계 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며 "국제학교 관계자는 외손자 이름으로 등록된 학생이 없다고 하는데, 감사원은 입학 여부도 파악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이어 "일자리 찾아서 해외 이주한 것인지, 국제학교 보내려고 한 것인지, 아니면 토리게임즈의 무리한 부탁 때문에 해외 이주한 것인지 전후 사정을 분명히 밝혀 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어 "그렇지 않다면 국민들과 함께 추적을 계속해서 규명해 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